일본인 기자 러 구속 일주일…日정부 "영사면회·석방 강력 요구"
등록 2026.10.20 15:08:19수정 2026.10.20 17:12:26
양국 조약에 따른 '4일 내 영사면회' 실현 안 돼 "극히 유감"
![[모스크바=AP/뉴시스] 사진은 2023년 3월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레포르토보 구치소의 모습. 이 구치소에 일본인 기자가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10.20.](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01661594_web.jpg?rnd=20261016143237)
[모스크바=AP/뉴시스] 사진은 2023년 3월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레포르토보 구치소의 모습. 이 구치소에 일본인 기자가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10.2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 당국이 간첩 혐의로 일본인 기자를 구금한 지 일주일이 된 20일 일본 정부는 아직도 영사면회를 하지 못했다면서, 영사 면회와 즉각 석방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 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일본인에 대한 영사면회가 양국 조약에 따라 상정된 구금 후 늦어도 4일 내에 "실현되지 않아 극히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대방이 지정한 구치소 방문을 포함해 러시아 측에게 (접견을) 요청하고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해 한시라도 빠른 영사면회 실현과 즉시 해방(석방), 그리고 인도적 배려와 공정·공평한 대우를 러시아 측에게 강하게 요구해 자국민 보호 관점에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현지 시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극동 사할린주에서 러시아의 국방력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FSB는 해당 기자가 "일본 정보기관의 지시에 따라 쿠릴열도 주민 가운데 특별군사작전에 동원되거나 자원한 사람들의 수에 관한 정보를 수집·보관했으며, 이를 일본 관계 당국에 전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자는 간첩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후 일본이 서방 국가들과 대러 제재에 동참하며 악화됐던 러일 관계는, 최근 더욱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8월 집권 후 처음으로 러일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의 이투루프섬을 방문하면서 더욱 악화된 양상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쿠릴열도 이투루프섬에서 폭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해, 일본이 항의하기도 했다.
지지통신은 러시아에서 일본인 기자가 '스파이 사건'으로 기소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구속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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