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어업인 10명 중 8명 근골격계질환…특수검진은 3.8%뿐
등록 2026.10.22 09:50:30수정 2026.10.22 10:48:24
인천·강원·제주 수검률 1% 미만…검진기관 확대·이동검진 필요
신장식 "현행 검진 대상 만 51세 이상…청·장년층까지 확대해야"

어업 활동 중인 여성어업인.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여성어업인의 근골격계질환 진료비율이 80%에 육박하지만 이들을 위한 특수건강검진은 대상자의 4%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진 대상 연령과 의료기관 접근성에 한계가 있어 건강관리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해양수산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성어업인의 근골격계질환 진료비율은 77.8%였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전체의 진료비율 41.7%와 비교하면 36.1%p(포인트) 높은 수치다. 남성어업인(63.7%)과 전체 여성(46.2%)보다도 높았다.
젊은 여성어업인도 근골격계질환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30대 여성어업인의 진료비율은 50.7%로 같은 연령대 남성어업인(31.6%)과 전체 여성(29.2%)을 크게 웃돌았다. 40대 여성어업인의 종양성질환 진료비율도 16.4%로, 남성어업인(5.3%)의 3배를 넘었다.
여성어업인의 순환기계질환 진료비율은 44.2%로 전체 여성(23.6%)의 약 1.9배였다. 피부질환 진료비율 역시 35.2%로 전체 여성(29.0%)보다 높았다. 어업인 전체의 온열질환 진료비율은 0.403%로 건강보험 적용인구 전체(0.064%)의 약 6.3배에 달했다.
![[서울=뉴시스] 근골격계질환 진료현황.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신장식 의원실)](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02270381_web.jpg?rnd=20261022082615)
[서울=뉴시스] 근골격계질환 진료현황.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신장식 의원실)
이처럼 질환 부담이 큰데도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 참여는 미미했다. 해수부의 여성어업인 특수건강검진 수검자는 2025년 1537명으로, 2024년 기준 대상인원 4503명의 3.8%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수검률이 0.5%로 가장 낮았다. 강원과 제주도 각각 0.7%에 머물렀으며 부산(1.3%), 경북(1.2%), 울산(1.8%)도 2%를 넘지 못했다.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하고 이동이 쉽지 않은 어촌의 여건이 낮은 참여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섬이나 외딴 어촌에 거주하는 여성어업인은 검진을 위해 육지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의료기관 확충과 이동검진, 교통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검진 대상 연령도 문제로 꼽힌다. 현재 사업은 만 51세 이상 여성어업인을 대상으로 해 근골격계질환 진료비율이 50%를 넘는 30·40대는 검진 혜택을 받기 어렵다.
신 의원은 "검진기관 확대와 찾아가는 이동검진 체계 구축, 이동 지원 등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특수건강검진 대상 연령을 50세 이하 청·장년층까지 확대해 국가가 여성어업인의 건강권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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