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샀는데 팔 수가 없다"…대출 규제·세금에 갇힌 집주인들의 현실
등록 2026.10.27 07:00:00수정 2026.10.27 07:41:08
![[서울=뉴시스] 최근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 여파로 거래가 완전히 실종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 : '부티플'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6/NISI20261026_0002273527_web.jpg?rnd=20261026094902)
[서울=뉴시스] 최근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 여파로 거래가 완전히 실종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 : '부티플'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최근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급증하고 있으나,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 여파로 거래가 완전히 실종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4일 유튜브 채널 '부티플'에 출연한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 원인과 향후 전망을 짚어보며 이같이 진단했다. 해당 영상은 14일 촬영됐다.
배 이사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권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매수자들이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한 달 전보다 40% 이상 감소했으며, 일부 고가 단지에서는 실거래가보다 20% 낮은 매물이 나와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매수세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장기간 이어져 온 '강남 불패' 심리가 고금리와 대출 규제, 세금 부담 앞에 다소 약화된 모양새다.
배 이사는 이러한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변수로 꼽히는 대기업 성과급 등 대규모 유동성이 곧바로 부동산으로 직행하기보다는,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며 내년까지는 매도 우위의 약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급 대책과 관련해서는 시장의 기대와 다른 시각을 내놓았다.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 공급이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정책이 주거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고가 주택 수요를 직접적으로 흡수하거나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 과거와 달리 용적률 여유가 부족하고 공사비와 금융 비용이 급등해 '저비용 고수익'을 기대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배 이사는 무분별한 부동산 쏠림 현상에서 벗어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돈이 생기면 무조건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하지만, 지난 10년간의 자산 수익률을 살펴보면 금이나 글로벌 우량 주식 등 대안 자산이 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낸 경우도 많았다"며 "금리 인상기와 조정장 속에서 현금을 소중히 여기는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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