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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괜찮으니 안전운전하세요"…빗길 추돌 사고 피해 차주의 배려

등록 2026.10.27 08:10:00

[서울=뉴시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은 운전자가 피해 차주로부터 따뜻한 답장을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은 사고를 낸 운전자와 피해 차주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사진=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은 운전자가 피해 차주로부터 따뜻한 답장을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은 사고를 낸 운전자와 피해 차주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사진=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빗길 운전 중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은 운전자가 피해 차주의 배려 덕분에 사고를 원만하게 마무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세상에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4일 결혼식에 참석한 뒤 아내를 만나러 가던 중 운전 미숙으로 빨간 신호에 정차해 있던 앞차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일단 사고를 내가 냈으니 얼른 내려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어디 안 다치셨는지 물었다"며 "보험회사를 부를 테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피해 차주는 오히려 당황한 A씨를 안심시켰다.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니 우선 갓길로 이동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A씨는 갓길로 차를 옮기는 동안 다시 정중하게 사과할 말을 준비했다. 하지만 피해 차주와 다시 마주하자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었다고 한다.

피해 차주는 자신의 차량을 살펴본 뒤 별다른 파손이 보이지 않는다며 연락처만 남겨 달라고 했다. 이후 필요한 일이 있으면 연락하겠다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후 그는 피해 차주에게 다시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제대로 사과하지 못한 점에 대한 미안함과 상대방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고 수습과 보험 처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튿날 피해 차주에게서 뜻밖의 답장이 도착했다. 피해 차주는 "차도 이상 없고 몸도 괜찮은 것 같다"며 "많이 놀랐을 텐데 정신 차리고 안전운전하라"고 답했다. 사고에 대한 책임을 따져 묻기보다 A씨의 안전을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A씨는 "세상엔 아직 살 만하다는 말을 내가 쓸 줄이야"라며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경각심을 갖고 이런 분을 만났으니 더 안전운전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도 피해 차주의 배려에 감탄했다.

한 네티즌은 "요즘 잘못해 놓고 적반하장인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은데 먼저 사과드리고 죄송한 마음을 전달한 게 와닿으셨나 보다"며 "멋진 분을 만난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살짝 스치고 지나가도 한방병원에 눕느니 어쩌니 하는 얘기만 듣다가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을 듣는다"며 "앞으로 비슷한 일에 피해자가 될 경우 이런 너그러움을 베풀어 주면 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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