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그친 제주 중산간 관광…여행객 발길 붙잡을 비책은?
등록 2026.11.03 10:08:23수정 2026.11.03 11:10:24
제주연구원, 중산간지역 관광활성화 방안 제시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2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산굼부리 억새밭에서 방문객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23.10.22. oyj434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0/22/NISI20231022_0001392005_web.jpg?rnd=20231022133343)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2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산굼부리 억새밭에서 방문객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23.10.22. [email protected]
제주연구원 고선영 부연구위원은 3일 정책이슈브리프를 통해 '빅데이터로 진단한 중산간지역 관광활성화 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해안 위주였던 여행 패턴이 중산간으로 넓어지는 흐름에 맞춰, 사려니숲길과 산굼부리 등 자연 명소와 에코랜드 같은 테마파크를 모두 갖춘 교래리를 대표 사례로 분석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의 제주관광공사 신용카드 결제 기록과 차량 내비게이션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류시간 확대, 자연과 상권 연결, 동부권 연계 강화 등 3가지 해법을 내놓았다.
데이터를 보면 교래리 관광 결제액은 2022년 170억9000만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주춤했다가 2025년 161억7000만원으로 완만하게 회복됐다.
2025년 기준 내국인 관광객이 109억7000만원(67.8%)을 써 가장 비중이 컸고, 도민 45억1000만원(27.9%), 외국인 6억9000만원(4.3%)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지출은 매년 평균 73.7%씩 가파르게 늘어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전체 4대 분야 가운데 식당 등 음식점이 69.6%로 압도적이었고, 예술·스포츠·여가가 10.3%를 차지했다. 토종닭거리를 중심으로 한 식도락 관광이 연평균 8.4%씩 성장하며 마을 상권을 이끌었다. 반면 숙박지출은 0.1%에 머물러 대다수가 잠은 자지 않고 낮에만 다녀가는 당일치기 형태를 보였다.
지출이 일어나는 구역은 교래사거리부터 에코랜드 사이 1~2㎢ 안팎에 몰려 있었다. 식사와 쇼핑은 교래사거리 및 토종닭거리에서, 체험활동은 에코랜드와 산굼부리에서 주로 이뤄져 두 구역을 잇는 길을 잘 다듬으면 방문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진단됐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동부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8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 여름 시즌 체험 콘텐츠인 '워터트레인 시즌3'가 열려 방문객들이 물총을 들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6.07.08.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8/NISI20260708_0021355785_web.jpg?rnd=20260708154102)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동부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8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 여름 시즌 체험 콘텐츠인 '워터트레인 시즌3'가 열려 방문객들이 물총을 들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6.07.08. [email protected]
함덕 등 바닷가에서 교래리로 들어왔다 다시 해안으로 나가거나, 교래리에서 비자림·성읍민속마을로 넘어가는 경로가 되풀이돼 교래리가 동부 중산간 여행의 중간 거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교래리를 단순 경유지가 아닌 체류형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오후와 저녁 시간대 즐길 거리를 늘리고 마을 안 주요 지점을 편하게 오가도록 이동 동선을 손본다.
또한 사려니숲길 같은 자연 명소 방문객이 마을 상점으로 발길을 돌리도록 주민이 참여하는 소비 공간을 마련해 뒷받침한다. 아울러 주변 명소와 바닷가를 묶는 광역 여행 코스와 교통 환경을 갖추고, 분석 방식을 체계화해 마을별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이번 보고서는 빅데이터를 통해 중산간 관광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짚어내고, 늘어난 방문객이 실제 마을 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