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원료로 쓰인 감기약…"대량구매 제한 필요"
등록 2026.11.04 15:43:36
슈도에페드린 1인당 구매 수량 권고 중
부작용 위험 높아 관리 및 처방 주의
식약처 "다량 취급 약국 점검 강화 예정"
![[서울=뉴시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감기약에 함유된 슈도에페드린 성분과 유해화학물질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총책 A씨 등 1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사진=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3/NISI20261103_0002281506_web.jpg?rnd=20261103115034)
[서울=뉴시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감기약에 함유된 슈도에페드린 성분과 유해화학물질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총책 A씨 등 1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사진=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들 일당 13명은 감기약에 함유된 '슈도에페드린' 성분과 유해화학물질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로 검거됐다.
검거된 13명은 필로폰 제조 사범 5명, 감기약 판매 등 제조 방조 사범 3명, 무자격 감기약 판매자 1명, 유해화학물질 판매업자 2명, 약국 업주 2명이다. 이 중에는 한약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제조에 사용한 성분인 슈도에페드린은 감기·비염 등 코막힘 완화에 쓰여 종합감기약에 주로 포함돼 있다. 예부터 해당 의약품을 이용해 불법 마약류를 제조한 사례가 나오면서 관리 및 처방, 판매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돼 왔다.
슈도에페드린은 특히 고혈압·심혈관 질환자, 전립선비대증 환자 등은 부작용 위험이 높아 복용 전 약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중복 복용이나 고용량 복용 시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불면·신경과민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해당 성분에 대해 1인당 4일분 판매를 권고하고 구입 목적을 확인하는 등 관리 방안을 시행 중이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대한약사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기관에 해당 의약품의 오남용 방지를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도 발송하고 있다.
다만, 이들 일당이 범행에 사용한 슈도에페드린 성분 감기약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고 대량 구매를 강제로 막을 장치가 없어 쉽게 마약류 제조에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을 취급하는 약국 등에서 이번 사례와 같이 무분별한 대량 구입 등을 막기 위해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슈도에페드린 성분을 함유한 일반의약품 병 포장을 다량 취급하는 약국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식약처에 해당 의약품에 대해 전문의약품 전환 지정을 의뢰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검토도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전환 여부 검토 등을 포함해 감기약 판매와 관련한 관리 방안에 대한 추가 대책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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