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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아랍정당, 아이젠코트 지지…네타냐후 실각하나

등록 2026.11.05 05:45:22수정 2026.11.05 05:48:24

라암당, 정부 구성 권한 야권 대표에

29일+14일 내 연정 구성해야

네타냐후 실각시 '부패' 사법 리스크

[하샤론=AP/뉴시스] 이스라엘 중도 정당 야샤르의 당대표이자 야권 대표인 가디 아이젠코트. 캐스팅보트를 쥔 아랍계 정당 '라암'당은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받는 후보자로 아이젠코트를 지지할 것이라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2026.11.05.

[하샤론=AP/뉴시스] 이스라엘 중도 정당 야샤르의 당대표이자 야권 대표인 가디 아이젠코트. 캐스팅보트를 쥔 아랍계 정당 '라암'당은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받는 후보자로 아이젠코트를 지지할 것이라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2026.11.0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스라엘 아랍계 주요 정당이 야권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를 차기 총리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을 막으려는 야권 연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에 따르면 히브리어 약칭으로 '라암'으로 불리는 통합아랍명부는 4일 성명을 통해 "아이젠코트를 차기 정부 구성자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두고 나온 발표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어 연립정부 구성 절차에 돌입하고 있다. 선거 결과 전체 의석 120석 중 네타냐후 진영은 53석, 아이젠코트 진영은 48석, 아랍게 정당들은 총 19석을 차지했다.

아랍계 정당들이 아이젠코트 진영과 연대하면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야권 내부에서도 아랍계 정당과의 협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어 연대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랍계 정당이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지지한다고 비난하며, 이들을 배제한 범국민 연립정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아랍계 정당 지도자들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일제히 규탄했지만,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아랍계 정당에 대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결과에 영향을 미친 부정행위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최종 결론냈다.

이날 선거 결과를 공식 전달받은 헤르초그 대통령은 5일부터 이틀간 각 정당들과 협의해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할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다.

후보자는 28일 내에 연정을 구성해야 하며, 필요하면 14일 연장할 수 있다. 실패하면 다른 후보에게 기회가 넘어가고, 이마저 무산되면 의회가 21일 안애 새 후보를 지명하거나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을 수반으로 하는 범국민정부 구성을 제안했지만, 야권은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기습 공격을 묵살했다는 의혹에 책임을 물어 거부하고 있다. 아이젠코트와 야권 지도자들은 전날 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 축출과 신속한 정부 구성에 뜻을 모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2019~2022년 정치적 교착으로 다섯 차례 총선을 치렀다. 2022년 11월 총선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정부를 구성하는데도 58일이 걸렸다. 네타냐후는 부패 혐의로 기소돼 있어, 총리직을 잃으면 면책특권도 상실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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