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호반 최대주주 '두 달 천하' 되나…'조원태 회장의 반격'으로 재역전 예고
등록 2026.11.05 10:44:51수정 2026.11.05 11:22:24
한진칼 최대주주 호반그룹으로 변경 공시
조원태 회장 주식 매입 후 다시 역전 전망
"경영권 확보 의지 담은 상징적 조치" 해석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3682_web.jpg?rnd=20261105102513)
[서울=뉴시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실질적인 경영권 변동보다는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열어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지난 4일 한진칼 지분 20.69%를 확보해 조 회장 측 지분(20.58%)을 0.11%p 차이로 앞섰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조 회장의 추가 지분 매입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 조 회장 측 지분율은 21.05%로 0.49%p 상승한다.
이때는 조 회장 측이 호반그룹의 현재 지분율(20.69%)을 0.38%p 차이로 앞서게 돼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는다.
한진그룹은 2019~2022년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 바 있지만, 2013년 한진칼 설립 이후 지주사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조 회장 측 경영권은 흔들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조 회장 측이 델타항공(14.9%), LX판토스(3.83%), 이마트(1.6%), GS리테일(1.5%), 네이버(0.99%), 일본항공(5% 미만) 등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호반그룹이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유지하고 있지만,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향후 경영권에 도전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대주주가 되면 분리 선출해야 하는 감사위원 의결 과정에서 의결권이 3%로 제한돼 이사 수 확보 경쟁에서 불리해지는 측면도 있다.
호반그룹은 2022년 3월 KCGI로부터 지분 13.97%를 인수한 이후 4년간 6.72%p를 추가 매입했다. 향후 추가 매입을 통해 지분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열려 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3540_web.jpg?rnd=20261105092431)
[서울=뉴시스]
호반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진칼 주가는 지난 4일 장중 19만9300원까지 올랐다.
10월30일 종가(12만3900원)를 기준으로 지분 1%p를 매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827억원 수준이었지만 4일 고가 기준으로는 1331억원으로 치솟는다.
조 회장 측 우호지분이 산업은행을 제외해도 과반 안팎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호반그룹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주식을 대량 매입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에 호반그룹이 향후 산업은행의 지분 매각 시점을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2월 통합 대한항공과 내년 3월 통합 진에어 출범 후 산업은행이 항공산업 재편을 마무리하고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다.
산업은행 보유 지분 10.58%를 인수하면 지분율을 단숨에 31.27% 이상으로 끌어올려 조 회장 측 경영권에 직접 도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호반그룹은 항공업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 인수합병(M&A)을 통한 그룹 몸집 불리기,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으로 경영권 참여를 타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려고 한 것은 한진칼 인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상징적 의미로 보인다"며 "최대주주 지위는 그룹의 자존심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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