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외교 사절 급증 속 브라질 대사 10년 만에 부임
등록 2026.11.06 07:01:23수정 2026.11.06 07:18:25
브라질, 북한 식량 지원 재개 가능성
식량 증산 협력 등에 주력할 전망
![[서울=뉴시스]리카르도 프리모 포르투갈 평양 주재 브라질 대사가 지난 4일 왕야쥔 평양주재 중국대사를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출처=주북한 중국대사관,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6.11.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02284528_web.jpg?rnd=20261106070032)
[서울=뉴시스]리카르도 프리모 포르투갈 평양 주재 브라질 대사가 지난 4일 왕야쥔 평양주재 중국대사를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출처=주북한 중국대사관,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6.1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브라질의 신임 북한 주재 대사가 10년간의 공백 끝에 평양에 부임해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대사관이 소셜 미디어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리카르두 프리무 포르투갈 브라질 대사가 지난 4일 평양에서 왕야쥔 중국 대사를 예방했다.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회담에서 브라질과 중국의 관계가 주요 강대국 간 연대와 안정적인 관계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왕은 양국이 관계를 '인류 운명 공동체'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평양 주재 쿠바 대사관도 지난달 2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포르투갈을 브라질의 북한 주재 대사로 소개하면서, 그가 에두아르도 L. 코레아 가르시아 쿠바 대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브라질 대사관이 설립된 직후인 2010년 평양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4월 브라질 상원의 승인을 받아 신임 대사로 임명됐다.
브라질은 쿠바, 니카라과와 함께 평양에 상주 대사관을 둔 미주 지역 3개국 가운데 하나이며, 남미에서 남북한 양쪽에 대사관을 둔 유일한 국가다.
브라질은 2009년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해 2명의 대사를 파견했으나 2016년 이후에는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했다.
북한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한 뒤 브라질 외교부는 포르투나에게 서울에서 근무하도록 지시했다고 포르투갈이 2026년 초 브라질 상원에 제출한 대사 임명 관련 문서에서 밝혔다.
이 문서에 따르면 평양 주재 브라질 대사관은 4년 넘게 대부분의 기간 동안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으며, 현지 직원 한 명만 남아 건물 열쇠를 보관했다.
지난 2018년 9월 당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 기간에 아루로이시우 누니스 브라질 외교장관과 만나 평양 주재 브라질 외교대표부의 격을 대사급으로 높이라고 촉구했다.
포르투나는 2024년 6월 평양에서 업무를 재개했다. 당시 북한은 브라질과 니카라과를 포함한 소수 국가의 외교관들이 북한으로 복귀하는 것을 허용했다.
포르투나가 평양으로 돌아온 2개월 뒤 브라질은 북한이 주브라질 대사로 지명한 송세일의 대사 취임을 승인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에 따르면 송세일은 지난 5월6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예방했다.
포르투갈 대사는 북한의 식량 증산 협력에 집중할 계획이다. 북한은 브라질에 이 문제를 자주 제기해왔다.
포르투갈은 북한이 최근 요청한 대두와 쌀 재배 분야에서 브라질 농업연구공사(Embrapa)와의 기술 협력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은 산림 관리와 홍수 및 산불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은 북한이 요청할 경우 새로운 식량 원조를 제공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브라질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3차례 식량을 지원했었다.
한편 올해 평양에 부임한 외국 외교사절이 부쩍 늘었다.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은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외국 외교사절을 만났다. 여기에는 요세프 알베리 스웨덴 대사, 도안 칸 타 베트남 대사, 보그단 마리안 앙헬 루마니아 대사대리가 포함된다.
안드레이 포델리셰프 신임 러시아 대사는 지난 9월 말 평양에 도착해 며칠 뒤 공식 업무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왕야쥔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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