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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비리로 파면된 페루 대통령 가택 연금

등록 2026.11.07 09:20:54수정 2026.11.07 09:26:24

상원이 만장일치로 파면 뒤

검찰이 자택에 구금 명령

[아순시온=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 의회에서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의 사임 문제를 논의하는 동안 의회 밖에서 시민들이 페냐 대통령 형상의 허수아비를 불태우고 있다. 디지털 은행 우에노가 파산하면서 유착 의혹으로 탄핵 압박을 받아온 페냐 대통령이 상원에서 파면된 뒤 검찰이 그를 가택 연금했다. 2026.11.07.

[아순시온=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 의회에서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의 사임 문제를 논의하는 동안 의회 밖에서 시민들이 페냐 대통령 형상의 허수아비를 불태우고 있다. 디지털 은행 우에노가 파산하면서 유착 의혹으로 탄핵 압박을 받아온 페냐 대통령이 상원에서 파면된 뒤 검찰이 그를 가택 연금했다. 2026.11.07.


[아순시온=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축출된 파라과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가 정부와 연관된 대형 은행의 붕괴로 상원이 그를 파면한 직후인 6일(현지시각) 배임 혐의로 가택연금됐다.

출석한 상원의원 44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져 페냐를 직무상 비위로 파면했다.

이번 결정은 금융 당국이 우에노 은행을 압류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왔다. 이 조치로 고객 약 300만 명이 예금과 은행 카드에 접근할 수 없게 됐으며 정치적 위기가 촉발됐다.

검찰은 페냐를 경제범죄·부패방지 전담 부서에 출석시킬 수 있을 때까지 자택에 구금하라고 명령했다고 국가경찰청장에게 보낸 서한에 명시했다.

이 명령은 페냐가 임명한 전 중앙은행 총재 카를로스 카르바요도 체포하도록 했다.

의원들은 페냐가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수억 달러의 공공자금이 우에노 은행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했으며, 그 과정에서 금융 당국은 위험한 내부자 대출을 눈감아줬다고 비난했다.

페드로 알리아나 부통령이 6일 대통령으로 취임해 2028년 8월까지인 잔여 임기를 수행한다.

그는 예금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우에노 은행 붕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처벌하라는 압박을 받는 정부를 물려받았다.

52세인 알리아나도 이번 스캔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검찰이 그를 수사하고 있으며, 의원들은 5일 야당이 제출한 알리아나 탄핵 추진안을 보류했다.

파면된 페냐는 헌법에 따라 선출직 대통령을 지낸 사람에게 평생 부여되는 상원의원직을 얻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그 직책에 수반되는 의회 면책특권도 누릴 수 없게 됐다.

페냐는 5일 사임서를 제출했지만 의회가 이를 거부하고 파면했다.

대중의 분노는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상원의원들이 6일 심의하는 동안, 동결된 예금을 돌려받고 우에노 은행의 파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모인 시위대는 아순시온 도심을 행진하며 “산티 페냐를 타쿰부 교도소로 보내라!”고 외쳤다.

우에노 은행은 불과 몇 년 만에 무명에서 예금 기준 파라과이 5위 은행으로 성장했다. 8억 달러가 넘는 공공자금이 급속한 확장을 뒷받침했다.

탄핵소추 사유에는 페냐가 우에노의 지주회사 지분을 보유했다는 점과 지난해 압박을 받고 이를 처분했다는 사실, 그리고 우에노의 전직 임원을 해당 은행을 감독하는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했다는 사실이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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