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지하 미사일발사대 두 달만에 급조…공격 선택지는 늘어"

등록 2023.03.21 06:31: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RFA 위성사진 분석 "초보 단계"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참관한 가운데 지난 18~19일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가상종합전술 훈련'을 진행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3.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참관한 가운데 지난 18~19일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가상종합전술 훈련'을 진행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3.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지난 19일 처음으로 지하 사일로(고정식 발사장치)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성사진 판독 결과 최근 두 달 사이 관련 시설이 서둘러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초보적 단계로 평가했지만, 북한에겐 더 많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인공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로부터 입수한 1~3월 위성사진(영상)에 따르면 동창리 서해발사장 인근에서 최근 2달 동안 지하 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을 설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올해 1월 9일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1월 18일부터 2월까지 차량을 동원해 길을 만들고 2월 1일부터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을 공사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발사 전날인 18일 시설 공사는 완료된 모습이고, 20일에는 발사 이후 검게 변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해당시설이 기초 수준으로 미국과 한국 수준은 아니지만, 북한에겐 더 많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은 RFA에 "복잡한 지하발사대가 아닌 미사일과 발사대를 넣을 수 있는 단순한 발사시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크기로 식별하기 어렵게 (북한은) 이 같은 발사대를 만들려고 할 것"이라며 "지하발사대를 포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미사일 전력을 식별하고 감시하는데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 연구원은 "미국, 러시아, 중국에서 개발된 지하발사대처럼 보이진 않는다"며 "굴착을 통해 초보적인 수준의 지하발사대로, 북한이 만든 첫 지하발사대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오랫동안 지하발사대를 개발에 노력해왔고 그것을 개발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다양한 방식의 공격방식은 적에게는 위협적"이라면서도 "화강암 분포가 많은 한반도의 지형적인 특성으로 봤을 때 이같은 속도로 지어진 지하발사대는 방어력이 뛰어날 것 같진 않다. 미국과 한국의 시설처럼 건실해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19일 전술핵공격을 모의한 탄도미사일발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인 KN-23으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됐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발사 당시 사진을 보면 화염이 'V자' 형태로 솟구쳐 지하 사일로에서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