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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영업이익 '뚝'…대기업 실적 악화 '뚜렷'

등록 2023.03.22 07:00:00수정 2023.03.22 07: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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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위 500대기업 중 262곳 평균 영업익 반토막

지난해 영업익 28조원…전년 대비 69.1% 급감

영업익 증가액 1조 초과 국내 기업 현대차·기아 뿐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2년도 분기별 영업이익 변화 추이. (사진=CEO스코어) 2023.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2년도 분기별 영업이익 변화 추이. (사진=CEO스코어) 2023.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지난해  4분기 국내 상위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0여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IT·전기전자 대표 기업 실적이 급락하면서 대기업 전체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62곳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662조4211억원으로, 2021년 동기(595조4197억원) 대비 11.3%(67조14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조9871억원으로 2021년 동기(41조9703억원) 대비 69.1%(28조9832억원) 급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19개 업종 중 13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해 국내 수출 산업을 주도한 IT·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조368억원으로, 지난 2021년 같은기간(20조8516억원) 대비 85.4%(17조8148억원) 급락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061억원으로, 2021년 동기(13조8667억원) 대비  68.9%(9조5606억원)나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4분기 4조2195억원에서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 1조898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외에도 ▲한국전력(6조906억원↓) ▲포스코홀딩스(2조7937억원↓) ▲HMM(1조4336억원↓) ▲LG디스플레이(1조3533억원↓) ▲현대제철(1조481억원↓) 등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영업이익은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자동차·부품의 영업이익은 7조5169억원으로, 지난 2021년 동기(3조4277억원)보다 119.3%(4조892억원)나 확대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조3592억원으로, 2021년 동기(1조5297억원)보다 119.6%(1조8295억원) 증가했다. 

기아는 현대차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기아의 영업이익은 2021년 4분기 1조1751억원에서 지난해 같은기간 2조6243억원으로, 123.3%(1조4492억원) 늘었다.

국내 기업 중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액이 1조원이 넘은 기업은 현대차와 기아, 두 곳 뿐이다.

조선·기계·설비 업종도 영업적자 7895억원에서 374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조선 업계의 수주 호황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7050억원↑) ▲현대중공업(5029억원↑) ▲삼성생명(4598억원↑) ▲삼성물산(3070억원↑) ▲삼성SDI(2251억원↑) 등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어 식음료(2346억원↑), 에너지(1933억원↑) 등 업종도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여신·금융 업종의 영업이익도 1년 새 531억원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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