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여도 근손실 못참지”…한국·네덜란드 男 근육량↑

2023 인바디 리포트 통해 밝혀

12개국 체성분 빅데이터 분석

[서울=뉴시스] 23일 체성분 분석 전문기업인 인바디가 세계 최초 체성분 빅데이터 리포트 ‘2023 인바디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사진=인바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코로나19 유행으로 사람들의 체지방량과 근육량에 변화가 있었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체성분을 측정하는 인바디 횟수 또한 코로나 이전과 비슷하게 회복됐다.

23일 체성분분석 전문기업인 인바디가 세계 최초 체성분 빅데이터를 분석한 ‘2023 인바디 리포트(2023 InBody Report)’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5개년 동안 전 세계에서 누적된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인 12개 국가, 네덜란드, 독일, 말레이시아, 멕시코, 미국,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한국, 호주의 체성분 데이터를 분석했다. 2023년 3월 기준 현재 인바디에는 8800만 이상의 체성분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12개국 중에서 4개국에서 코로나 이후 독특한 변화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영국은 근육량은 유지한 채 체지방량만 늘었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남성은 체지방량은 유지한 채 근육량이 늘어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외 국가의 남성들은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체성분으로 다시 자리잡았다.

여성의 경우 미국만 근육량을 유지한 채 체지방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그 외 국가에서는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체성분을 기록했다.

인바디는 “체성분 변화는 코로나라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운동 및 식단을 통해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전 세계인들 각각의 노력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2020년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1월 대비 4월에 전 세계 인바디 검사 횟수는 약 79%가 줄어들었다. 이는 코로나가 발발한 뒤 반사적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인바디 검사는 외부 체육시설, 병원 등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인바디 검사 횟수가 회복되는데 걸린 시간은 나라마다 상이하지만 약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그 이후 국가별로 사회적 거리두기, 셧다운, 실내 상주 인원수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사람들의 행동 패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의 경우 2020년 8월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함에 따라 급격하게 인바디검사 횟수가 줄어든 뒤에 그 기조가 계속 이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폭발적으로 검사 횟수가 증가했다.

인바디는 “방역 정책에 따라 검사 횟수가 급감하기도 했지만 코로나가 일상이 되면서 사람들은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외 및 실내 체육활동을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인바디검사 횟수 또한 코로나 유행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같은 코로나의 시대를 겪었음에도 인바디 측정 결과를 통해 확인한 국가별 반응은 다양했다. 인바디는 코로나로 유행 시기에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인바디를 측정했는지 확인했다.

인바디는 “한국, 미국, 독일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를 살펴보면 코로나로 인해 인바디 검사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평균보다 근육량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체육 시설에 방문해 인바디 검사를 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평균적인 근육량 값에 비해 월등히 높게 근육량이 측정되는 시기들이 확인됐다. 인바디는 국가 정책으로 인한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건강을 위해 체성분 측정을 진행한 것으로 봤다.

인바디는 “코로나로 인해 야외 활동에 어려움이 있을 때 각 나라마다 실내 체육시설을 찾는 유형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관련 내용 외에도 ▲코로나가 체성분에 미친 영향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체성분 동향 등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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