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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30~31일 中 국빈방문…시진핑, 우크라 중재 주목

등록 2023.03.24 10:33:08수정 2023.03.24 11: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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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EU 차기 의장…중·스페인 수교 50주년

[마드리드=AP/뉴시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마드리드=AP/뉴시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오는 30~31일 중국을 국빈방문한다. 산체스 총리는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의장을 이어 받는다. 그는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오는 30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아시아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뒤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으로 이동한다.

공식적으로 중·스페인 수교 50주년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 강화를 논의한다.

그러나 핵심 의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총리실은 산체스 총리의 중국 방문 계획을 발표하면서 핵심 이유로 '시 주석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산체스 총리도 이날 EU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을 '최고 수준의 글로벌 행위자'로 묘사하면서 중국의 견해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중국의) 입장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평화 협상 조건을 설정하는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인들 자신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유엔 헌장에 따른 국제적인 규칙 기반 질서"라면서 "기본 원칙 중 하나는 영토 보전 존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는 오는 7월부터 EU 의장직을 맡는다. EU 국가들은 6개월씩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고 있다. 올 상반기엔 스웨덴이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은 의제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스페인은 지속적이고 건전하며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누리고 있다. 양국 정상은 좋은 의사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서울=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번 일정은 시 주석이 지난 20~22일 러시아 국빈 방문이 끝난 직후 발표됐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해법과 양국 관계 심화 등을 논의하고 2개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시 주석은 평화 회담을 강조하며 중재자를 자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 재개 조건으로 내건 러시아군 철수 등은 언급하지 않아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차기 EU 의장인 산체스 총리를 곧바로 만나는 등 중재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여전히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각자 요구를 어떻게 조율하느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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