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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농성장 강제철거 시도…반발에 철수

등록 2023.03.24 10: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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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께 중구청 관계자 농성장 방문

행정대집행 시도했지만 저항에 막혀 철수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세종호텔 앞에서 중구청 직원들이 세종호텔 해고자들 농성천막 행정대집행을 통보하고 있다. 2023.03.2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세종호텔 앞에서 중구청 직원들이 세종호텔 해고자들 농성천막 행정대집행을 통보하고 있다. 2023.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서울 중구청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장 강제 철거 집행을 시도했지만, 해고노동자들의 반발에 철수했다.

건설관리과 주무관 등 중구청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분께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농성장을 찾아와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중구청 관계자는 "귀 단체에서 현 위치에 설치한 천막에 대해 지난해 2월4일부터 현재까지 자진철거하도록 계고서를 송달했으나 지정된 기한까지 이행되지 않았다"며 "지난 20일 대집행 영장으로 통보한대로, 행정대집행법 제3조에 따라 대집행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 저항, 협박 등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형사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종호텔 앞에서 중구청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던 해고노동자 등 관계자 40여명은 이에 반발해 몸으로 중구청 관계자를 막았다.

이들은 "정당한 이유가 뭐냐", "물러나라"고 버텼고, 결국 충돌을 우려한 중구청 관계자들은 중구청으로 복귀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농성장 근처 인도에 통행하는 사람이 많아 일단 철수했다. 이날 중으로 다시 시도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며 "집행 시기와 경찰 협조 요청 등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1년 12월 해고된 세종호텔 노동자들은 호텔 앞에서 천막을 펴고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호텔 예약률이 80%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만큼 해고된 노동자들을 복직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권영국 민변 변호사도 "중구청은 해고노동자들이 스스로 천막을 걷을 수 있도록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정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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