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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당정대, MZ노조 치맥회동…'69시간제' 논란 대응 논의

등록 2023.03.24 17:21:12수정 2023.03.24 17: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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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승민 기자=국민의힘, 고용노동부,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한 치킨 전문점에서 MZ세대 노조 연합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치맥 간담회를 열었다.

[서울=뉴시스]김승민 기자=국민의힘, 고용노동부,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한 치킨 전문점에서  MZ세대 노조 연합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치맥 간담회를 열었다.

[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기자 = 여당·정부·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 문제로 악화된 2030 민심을 잡기 위해 MZ노조와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을 했다.

국민의힘, 고용노동부,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한 치킨 전문점에서  MZ세대 노조 연합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치맥 간담회를 열었다. MZ세대와 나이대가 비슷한 인사들이 간담회에 자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최근 69시간제로 떨어진 2030세대의 지지율을 의식한 듯, 최대한 자세를 낮췄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들이 다 일하는 노동자, 근로자"라며 "각자가 갖는 삶의 고민과 무게가 있을 텐데 현장에 계신 분들의 목소리만큼 정확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규정짓는 정강정책 중 네번째 정책은 '일하는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라고 적시하고 있다"며 "오늘 노동시간 뿐 아니라 노동자가 갖고 있는 건강에 관한 권리인 휴식에 관한 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 아내가 경력단절 여성이기도 하다"며 "아이들을 갖기 시작하면서 회사에서 일하기 어려워져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각자 주어진 일터는 다르지만 모두의 고민을 같을 거라고 생각하고 고민을 잘 풀어내고 정책으로 구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저는 강력하게 공짜 야근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오늘 많이 들으려고 왔지만 기본적으로 친구가 되고 싶어서 왔다"며 "근로기준법 개정 이슈가 잘 지나간 다음에도 젊은 근로자들의 불만과 불안이 계속될 거다. 그때마다 편하게 만나서 커피와 밥을 먹을 수 있는 친구사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선 김성용·여명 시민사회수석실 청년팀 행정관들이 참석했다.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에서는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 유하람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박재민 코레일네트웍스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송시영 위원장은 "정부의 노동정책이 올바르게 흘러가기 위해 직접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으로서 체감되는 현실과 우려를 올바르게 전달해 정부의 노동정책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한다"고 했다.

조아라 고용노동부 서기관은 "근로시간제도 개편에 대한 청년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을 듣기 위해 참석했다"며 "일하면서 느끼셨던 점들을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하는 근로시간제 개편안을 내놓은 이후 반발이 이어지자 여당 내에서 MZ 노조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MZ 노조 회동 안건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벌인 조사에서 18~29살 응답자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24%)보다 11%포인트 떨어진 13%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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