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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년단체 "69시간 노동 허용, 정부가 산업재해 조장하는 것"

등록 2023.03.27 1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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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개편안 전면 폐기' 촉구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부산청년진보당, 부산일반노조 청년위원회, 청년노동센터 등으로 구성된 부산 청년단체들이 27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현 정부 노동시간 개편안 전면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3.27. eastsky@newsis.com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부산청년진보당, 부산일반노조 청년위원회, 청년노동센터 등으로 구성된 부산 청년단체들이 27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현 정부 노동시간 개편안 전면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 청년단체들이 27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현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에 관해 비판하고 전면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석제 부산청년진보당 부위원장, 이승준 부산일반노조청년위원장, 김명신 청년노동센터 센터장 등을 비롯한 청년 10여명이 모였다.

황석제 부위원장은 현 정부가 발표한 노동시간 개편안에 대해 "주 평균 64시간을 초과하는 경우 업무와 질병의 관련성이 강하다고 평가한다고 밝힌 고용노동부가 주 최대 69시간 노동을 허용하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산업재해를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주당 최대 노동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것은 대통령이 말하는 '글로벌 스탠더드'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부위원장은 정부가 발표한 개편안 중 초과 업무 시 업무 시간을 저축해뒀다가 일이 적을 때 휴가로 소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근로시간저축계좌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라는 취지로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연장근로수당을 휴가로 돌리는 임금 삭감 제도"라면서 "이를 도입한다고 해도 연장근로를 적립해서 장기휴가로 쓸 수 있는 회사가 몇이나 될지 의문이다. 장기휴가를 운운하기 전에 휴가부터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이승준 위원장은 현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69시간 근무제, 주휴수당 폐지 등 반노동 정책을 거침없이 내세우며 자본의 하수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청년과 노동자들이 원하는 건 69시간 노동이 아니다. 노동자를 죽이는 윤 정권은 이제 지겨운 MZ팔이를 그만하고 퇴진하라"고 말했다.

김명신 센터장도 "이 법안을 연구하고 제출한 사람들과 후보시절부터 120시간이니 60시간 이상은 안 된다느니 헛발질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면서 "과로로 죽지 않을 권리, 워라밸이라고 이름붙이기도 민망한 최소한의 삶의 질을 지킬 권리를 위해 지금 당장 노동시간 개편안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청년노동센터는 다음달 7일 오후 7시 부산 서면에서 현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 폐기를 외치는 청년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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