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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반일·정권심판론 앞세워 '험지' 지원유세(종합)

등록 2023.03.28 17:41:05수정 2023.03.28 18: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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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북한은 대비하면서 일본은 대비 안하나"

"'독도는 일본 땅'에 박차고 나와야 대통령"

"국민이 끊임없이 심판한다는 것 보여줘야"

[창녕=뉴시스] 안지율 기자 = 4월5일 치러지는 경남 창녕군 군수·도의원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창녕읍 남산회전로터리에서 두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3.03.28. alk9935@newsis.com

[창녕=뉴시스] 안지율 기자 = 4월5일 치러지는 경남 창녕군 군수·도의원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창녕읍 남산회전로터리에서 두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민주당에게 '험지'로 분류되는 경남 창원과 경북 구미를 찾아 정부의 대일외교 비판과 정권심판론을 앞세우며 4·5 재보궐 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녕에서 성기욱 창녕군수 후보와 우서영 경남도의원 후보 지원유세를 통해 "대한민국이 일본에게 36년 간이나 무력 점거 당한 시기와 북한이 남침한 시기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나. 단 5년으로, 역사의 시각으로 보면 거의 동시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린 북한은 대비하면서 일본은 왜 대비하지 않는 거냐"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교과서에 쓴다고 해도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말한 대통령이 있었다. 이번에도 상대방은 독도 얘기를 했다는데 이쪽은 감감무소식"이라며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일본 교과서에 싣겠다고 하면 무슨 소리냐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한일정상회담에서) 멍게를 수입하라는 얘기를 했느냐. 멍게 얘기를 안 했다면 해삼 얘기를 한 거냐"며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얘기한 바 없다는데 의제 말고 얘기를 했느냐. 말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삶과 안전을 놓고 말장난할 일이냐"고 거듭 물었다.

또 "일본이 교과서에서 강제동원의 '강제' 표현을 뺀다고 한다. 강력히 항의해 근거라도 남겨놔야 하지 않냐"며 "'아무소리 하지 않고 묵묵부답하더라', '묵인하더라' 이렇게 역사에 기록돼서는 안 되지 않냐"고 했다.

이 대표는 "창녕에서도 빨간색만 보면 막 찍어주니 노력할 필요가 없지 않냐. 경쟁을 시켜야 한다"며 "매번 같은 사람, 색깔만 같으면 다 뽑아주니까 색깔만 잘 맞추면 되지 않나. 앞으로는 일하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치에서도, 세상사에서도 경쟁이 필요하다. 시장도 경쟁시켜야 제대로 작동하는 것처럼 정치에서도 경쟁시켜야 열심히 일한다"며 "앞으로 잘하는 사람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성기욱 창녕군수 후보와 우서영 경남도의원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창녕장 지원유세에서도 "왜 우리는 일본에 대해 경계하지 않나. (일본은) 강제동원을 부인하고 역사를 부인하고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우긴다"며 "언제든 독도를 중심으로 분쟁이 격화돼 한반도가 다시 전쟁의 폐허로 변할 수 있다. 그것을 경계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가 할 일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구미=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사거리 인근 선거사무소 앞에서 채한성 구미시 제4선거구 경북도의원 후보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3.03.28. lmy@newsis.com

[구미=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사거리 인근 선거사무소 앞에서 채한성 구미시 제4선거구 경북도의원 후보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경북 구미에서는 "국민이 끊임없이 감시하고 있고 끊임없이 심판하고 있단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채한성 경북도의원 후보 지원유세에서 "구미시에서 뽑는 경북도의회 선거지만 정권에 대한 심판도 반드시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채 후보를 뽑아 '우리는 당신들의 판단과 다르다. 이번에는 이렇게 가는 게 맞으니 방향을 바꿔라. 일본에 대한 외교도 바꿔라. 평화 정책을 훼손하지 말라'고 말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역사는 한 국가의 영혼이고 정신이다. 역사 왜곡에 대해서는, 특히 침략당한 역사에 대해서 당연히 항의하고 사죄하고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게 국가 정부가 할 일"이라며 "(일본이) 강제동원이 없었다고 말하는데 왜 우리는 침묵하고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전임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지킬 수 없는 부당한 합의라고 했는데 왜 거기에 대해 어떤 대응조치를 했는지 말하지 않는 것이냐"며 "국가 자존심은 어디로 갔나. 국민의 자긍심이 이렇게 훼손되도 되는 것이냐"고 거듭 물었다.

아울러 "지금 경고해줘야 한다. 경고는 말로 할 수도 있지만 투표로 하는 것"이라며 "채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이 잘못을 지적하고 경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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