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오타니의 시간…"MVP·사이영상 석권 예상"

MLB닷컴, 주요 부문 수상 예측 공개

"오타니, 12번째 MVP·사이영상 수상자 가능성"

[애너하임=AP/뉴시스]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2023.03.29.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만화 같은 활약으로 전 세계의 마음을 훔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시간이 다시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로 꼽히는 오타니는 이달 초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평소처럼' 투타 겸업을 선보인 그는 타자로 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을 기록했고, 투수로도 3경기에 나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챙겼다.

WBC 최우수선수(MVP)도 당연히 오타니의 몫이었다.

이제는 메이저리그 점령에 다시 나선다. 오는 31일 메이저리그 개막과 함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도 오타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시즌 MVP 등 주요 부문 수상 예측을 공개했다. 오타니는 MVP와 사이영상 부문에서 유력 수상 후보로 언급됐다.

매체는 오타니가 2021년 이후 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MVP를 다시 품을 것으로 봤다.

MLB닷컴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역사적인 시즌이 아니었다면 오타니는 (지난해도 MVP를 수상해)올해 3연패 기회를 얻었을 것"이라며 "이도류 슈퍼스타는 두 번째 MVP를 노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오타니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엘리트 타자, 에이스 투수로 뛰며 매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9 이상을 기록하는 놀라운 결과를 냈다. 우리는 아직 그의 전성기를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치켜세웠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도 오타니가 꼽혔다.

매체는 "MLB닷컴의 전문가 예측이 현실이 된다면 오타니는 한 시즌에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12번째 선수가 된다. 하지만 이전 11명 중 어느 누구도 풀타임으로 타자와 투수를 모두 소화했던 이는 없다"며 오타니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강조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FA 시장에 나올 경우 역대 최고 대우가 예상되고 있는 오타니를 향한 관심은 시즌 내내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31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시즌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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