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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마음 잡아라"…'주주가치 제고' 강조하는 SK·LG

등록 2023.03.30 16: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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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주주환원 정책 발표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자사주 매입

물적분할로 인한 시장 불안 해소 노력

[서울=뉴시스]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시스]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30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정기 주주총회 화두는 단연 주주가치 제고였다. 주주총회에서 사상 처음 진행한 주주와의 대화도 이런 의지를 잘 보여줬다는 평이다.

3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SK온 기업공개(IPO)와 연계한 주주환원 정책, 배당 가이드라인 등을 발표했다. 김 부문장은 "SK온 IPO 시점에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주식 교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시가 총액의 10%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식 교환은 자회사 SK온 상장으로 SK이노베이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나오는 것을 해소하려는 목적이라고 본다. 또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물적분할 자회사의 상장 관련 주주권익 제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부터 3년간의 배당 가이드라인 검토 계획도 공개했다. 김양섭 부문장은 "2024년과 2025년 사업 연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는 주당 최소 2000원 수준의 현금 배당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권영수 부회장의 자사주 1000주 장중 매입 소식을 알렸다. 매입 금액은 5억7280억원에 달한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LG에너지솔루션 주식 1000주를 주당 42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사 주식을 매입하면서 책임 경영 실천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고객 가치를 높이고 주주 신뢰를 강화하는데 더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한 배경에는 코로나 시기 증시 호황으로 주주 목소리가 커졌다는 점이 작용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물적분할로 주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물적분할은 특정 사업부를 새로운 회사로 분리하는 방식이다. 핵심 사업이 떨어져 나가면 모회사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주들의 반발이 크다.

이때 새로운 회사를 상장까지 하면 기존 회사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이미 진행했고, SK이노베이션도 SK온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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