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혼란 속 KT 주총…임기만료 사외이사 3인 통과 여부 '촉각'

등록 2023.03.31 06:39:26수정 2023.03.31 06:41: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최대주주 국민연금, '찬성' 없어…현대차는 반대

통과 못하더라도 신규 이사 선임까지는 의무 져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의 모습. 2023.03.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의 모습. 2023.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가 차기 대표 이사 선임 없이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이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제41기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3인에 대한 재선임 안건 통과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대상은 이사회 의장인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이들에 대한 임기를 1년 더 연장하는 재선임을 추진한다.

이를 두고 세계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반대의 의견을 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주주인 현대차그룹도 반대표를 던질 의향을 내비쳤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 현재 KT 지분 7.79%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지분이 4.69%, 현대모비스가 3.1%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신한은행(5.58%)은 아직 특별한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관심은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10.13%)에 모아진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30일 제6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KT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인 강충구·여은정 선임의 건에 대해 중립을 행사하기로 했다. 표현명에 대해서는 중요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에 최근 5년 내 재직한 임직원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외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했다.

이로 인해 사외이사 3인 재선임 안건의 통과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이날 주총 현장에서의 표결로 운명이 갈리게 된 것이다.

KT는 상법에 따라 최소한 사외이사 3인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임기 만료 또는 사임으로 퇴임한 이사에 대해 새로 선임된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 권리 의무를 져야 한다.

이에 KT는 표결에서 통과가 되지 않더라도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까지 이들이 의무를 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들이 주총 전 사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족수가 미달되면 신규 사외이사가 선임될 때까지는 의무를 지게 될 전망이다.

KT는 현재 대표 직무대행인 박종욱 사장 체제로 전환하고 ‘신규 거버넌스 구축 TF’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로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사외이사 재선임 투표가 통과되지 않더라도, 상법상 3인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사외이사가 선임될 때까지는 의무를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