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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62% "멀티 사교육"…과목당 월평균 42만원 지출

등록 2023.05.29 11:01:00수정 2023.05.29 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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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선생, 학부모 767명 대상 설문조사

과목은 영어, 수학, 국어 순으로 실시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과 보호자들이 하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과 보호자들이 하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사교육을 하고 있는 학부모 10명 중 6명 이상은 '멀티 사교육'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어교육 기업 윤선생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7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멀티 사교육은 고루 실력을 갖췄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 해당 과목의 중요도, 아이 스스로의 의지 등 다양한 이유로 한 과목에 2가지 이상의 사교육을 병행하는 것을 말한다.

29일 윤선생에 따르면 현재 사교육 중이라고 응답한 학부모 가운데 61.9%가 한 과목당 2개 이상의 사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멀티 사교육 중인 과목 또는 분야(복수응답)에 대한 질문에 '영어'(81.4%)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수학'(27.7%), '국어'(16.9%) 순이었다.

영어의 경우 교과영어 외에도 어학원, 학습지, 영어도서관, 원어민수업, 화상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사교육이 병행되고 있었다. 4위는 '예술'(10.8%), 5위는 '체육'(9.3%)으로 조사됐다. '과학'(6.3%), '사회'(4.5%), 'IT'(3.0%), '제2외국어'(1.5%) 등도 있었다.

멀티 사교육 진행 비율은 자녀 연령대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초등 저학년(73.1%)과 초등 고학년(57.4%) 자녀를 둔 학부모가 멀티 사교육을 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다음으로 중학생(50.9%)과 고등학생(33.3%) 순이었다.

국영수(국어·영어·수학)의 멀티 사교육 비율은 고등학생(185.7%), 중학생(170.7%), 초등 고학년(126.4%), 초등 저학년(112.8%) 손으로 분석됐다. 자녀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국영수 과목에 집중해 사교육 수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멀티 사교육 중인 학부모를 대상으로 과목당 평균 몇개의 사교육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평균 2.4개로 조사됐다. 이들의 월 평균 멀티 사교육 비용은 과목당 42만2050원으로 집계됐다.

멀티 사교육을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한 과목 내 다양한 영역에서 실력을 고루 쌓길 원해서'라는 응답이 64.5%로 가장 많았다.

또 '수능, 대입, 내신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목이라서'(35.3%), '하나의 사교육만으로는 자녀가 뒤처질 것 같아 불안해서'(27.7%), '아이가 집중적으로 배우고 싶어하는 과목이라서'(24.7%), '교육회사·브랜드마다 강점과 전문성이 달라서'(16.9%), '주변 학부모들이 대부분 멀티 사교육을 하고 있어서'(13.9%), '현행학습과 선행학습을 병행하기 위해서'(12.3%) 등이 뒤를 이었다.

윤선생 관계자는 "수능(대학수핫능력시험)·내신에 직결되면서 과목 내 영역이 다양한 영어·수학의 경우 특히 멀티 사교육의 사례가 많다"며 "세분화·다양화되는 학부모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교육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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