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尹, '한-태도국 정상회의' 마무리…"우린 태평양 마주한 이웃"(종합)

등록 2023.05.29 23:34:49수정 2023.05.30 06:06: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尹정부 출범 후 한국서 열린 첫 다자회의

尹 "한-태도국, 공동번영 위해 항해하자"

김 여사,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진행해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대면 다자회의이자 한국과 태도국 간의 최초의 정상회의다.

정상회의에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 18개 국가 중 쿡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키리바시, 마셜제도, 니우에,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프렌치 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 등 13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태풍 피해 등 국내 사정으로 마이크로네시아연방은 불참했으며 정상이 참석하지 못한 피지, 사모아, 나우루, 호주, 뉴질랜드 등은 부총리와 장관이 대리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은 태평양을 마주한 가까운 이웃"이라며 "우리는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와 평화 민주주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반세기 이상 우호적이고 성숙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의는 한-태평양도서국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태평양이라는 광활한 바다에서 한 배를 탄 이웃인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힘차게 항해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상회의는 1세션과 2세션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의 주재로 진행된 첫 세션에서는 '한-태평양도서국 협력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태도국 현지에 주재 공관을 늘리며 쌍방향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개별국가에 대해 맞춤형 개발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태도국이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 한국이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태도국 맞춤형 기술지원으로 기후변화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2세션은 PIF 의장국인 쿡제도의 주재로 진행됐다. 여기서는 '지역정세와 국제무대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지역이 처한 기후변화, 보건, 식량위기, 디지털 격차와 같은 복합적인 위협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 태도국 간에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상회의 말미에는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선언: 회복력 있는 태평양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이 채택됐다. 양측은 정상선언에 한국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전략'과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2050 푸른 태평양 대륙 전략'을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 발전 구상을 담았다.

저녁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대한민국은 태평양도서국의 실질적 수요와 의사에 호응하여 상생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푸른 태평양 대륙의 공동 번영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태도국 정상들은 30일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EXPO)의 무대가 될 북항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여사, 태도국 정상 배우자들과 오찬…"한솥밥 먹은 食口"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태평양도서국 정상 배우자 및 태평양도서국포럼 사무총장 배우자와 경천사지 십층석탑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태평양도서국 정상 배우자 및 태평양도서국포럼 사무총장 배우자와 경천사지 십층석탑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건희 여사도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김 여사는 이날 한국을 방문한 태평양도서국 정상의 배우자들을 초청해 한국의 문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날 오전 정상 배우자들과 국립중앙박물관과 진관사에서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쿡제도, 팔라우, 마셜제도, 솔로몬 제도, 통가, 바누아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정상 배우자들과 태평양도서국포럼 사무총장 배우자가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먼저 정상 배우자들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초청했다. 그는 이곳에서 태평성대(太平聖代)를 기원하는 대금 독주 '청성곡(淸聲曲)'과 민속춤 '태평무(太平舞)', 판소리 등 우리 무형문화재 전수자들의 공연을 배우자들과 함께 관람했다.

이어 "푸른 태평양 지역도 그 이름과 같이 태평(太平)한 바다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서울 은평구 진관사로 장소를 옮겨 "한국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사찰"이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배우자들과 사찰음식으로 오찬을 하며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가족을 '식구(食口)'라고도 한다. 오늘 오찬을 함께한 것을 계기로 우리가 식구처럼 서로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