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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별들의 흑역사

등록 2023.05.31 12: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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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별들의 흑역사 (사진=교유서가 제공) 2023.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별들의 흑역사 (사진=교유서가 제공) 2023.05.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937년 7월 7일 밤 베이핑 교외 루거우차오에서 야간 훈련 중이던 현지 일본군 부대가 중국군의 도발로 병사 한 명이 실종됐다는 허위 보고를 했다. 무다구치 렌야는 처음에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참모를 파견했다.

 공명심에 눈이 멀어서 마음을 바꾸고는 본국의 허락도 없이 반격을 지시해 사건을 확대했다. 이것이 8년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된 루거우차오사건이었다.

조직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유형은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사람이다. 자신 전적에만 눈이 멀어 자신의 부하들은 물론 조직을 와해하기 때문이다.

그 대표 예가 무다구치 렌야다. 자신의 공명심을 위해 중일전쟁의 발단이 된 루거우차오사건을 일으켰고 병사들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일본군을 위험에 빠뜨리는 임팔작전을 펼쳤다.

책 '별들의 흑역사'(교유서가)는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제1차 세계대전, 스당 전투, 한국전쟁 등에서 진두지휘한 무능한 패장 12명 이야기를 전한다.

무솔리니의 정치군인 로돌포 그라치아니, 일본군 최악의 싸움이었던 임팔작전의 주인공 무다구치 렌야, 명장에서 범장으로 전락한 모리스 가믈랭, 중국을 위기에 빠뜨린 조지프 스틸웰, 한국전쟁 사상 가장 큰 패전을 기록한 국군 제3군단 군단장 유재흥이 똥별로 전락한 과정을 톺아본다.

이 책은 역량이 부족한 지휘관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를 믿고 따르는 수많은 병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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