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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덴마크 정상회담…미국제 F-16 우크라 지원 등 논의

등록 2023.06.06 05: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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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리의 가장 위대한 동맹국이자 가장 신뢰하는 친구 중 하나"

프레데릭센 "국방과 안보에 대해 미국과 더 가까이서 일하는 것 기대"

일각에선 덴마크 총리의 나토 차기 사무총장 도전 가능성 논의 관측도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반격이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손가락을 꼬고 있다. 2023.06.05.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반격이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손가락을 꼬고 있다. 2023.06.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15개월간 지속된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서방 동맹에서 덴마크의 역할에 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양자 회담을 위해 백악관에 온 프레데릭센 총리를 환영하며 덴마크를 "우리의 가장 위대한 동맹국이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친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가치에 대한 공동의 약속이 있고 그것이 우리에게 힘을 준다. 적어도 그것이 제가 믿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옹호하는 것을 포함하여 이러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프레데릭센 총리가 이전 방문에서 자신의 손녀들과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아직도 (덴마크)총리와의 만남에 대해 (손녀들과)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덴마크의 헌법기념일이 휴일인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나토동맹을 이끌어준 바이든 대통령에 사의를 표하면서 "나는 국방과 안보에 대해 여러분과 더 가까이서 일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 함께 우리는 우리가 작업하고 있는 양자간 국방 협력 협정을 마무리하는 것을 포함하여 공동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최근 시작된 미국제 F-16 전투기 훈련 및 최종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장착하려는 노력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쟁관련 지원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만나 경청하고 있다. 2023.06.05.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만나 경청하고 있다. 2023.06.05.

바이든과 프레데릭센 두 사람 모두 회담 시작에 앞서 기자들 앞에서 한 짧은 발언에서 F-16 합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백악관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의 현대식 항공기 훈련에 대한 조정이 회담의 중심 부분이 될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덴마크는 1970년대 이후 수십 대의 미국제 F-16을 도입했으며 우크라이나에 일부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프레데릭센 총리는 올해 후반에 사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대체할 잠재적인 경쟁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자리는 전통적으로 유럽인에게 돌아가지만 미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일부 유럽 외교관들은 프레데릭센 총리의 이번 백악관 방문이 바이든과 그의 팀이 나토의 고위직에 대해 프레데릭센 총리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라는 관측도 나온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현재 군사 동맹을 이끌기 위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코펜하겐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그 자리의 후보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CNN이 로이터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레데릭센 총리가 나토 수장에 오를 수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선두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을 잠재우지는 못했다고 CNN이 전했다.

나토 사무총장의 다른 후보로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 카자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 등이 있다. 나토를 이전에 여성이 수장으로서 주도한 적은 없다.

[워싱턴=AP/뉴시스]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3.06.05.

[워싱턴=AP/뉴시스]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3.06.05.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5일 집무실에서 프레데릭센 총리와 차기 나토 사무총장 취임과 관련한 입장을 논의할지 여부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주에 "그 정도까지 어떤 추측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백악관 관리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장기적 억지력으로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진입을 허용한 바이든의 최근 입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화는 바이든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는 오는 8일에도 계속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주 "우리가 그들의 관점을 찾고 대통령이 자신의 관점을 공유하는 데 관심을 가질 것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안보 요구"라며 "그래서 F-16 논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번 주에 바이든 대통령이 덴마크, 영국의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는 것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의 두 핵심 동맹국 지도자들과 별도로 만나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15개월 전쟁의 중요한 시기에 이뤄진다"면서 "미국과 유럽이 서방 동맹국들이 여전히 굳건하며 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약속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러시아에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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