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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카호우카 댐 붕괴…수십만명 식수 공급 받지 못해"

등록 2023.06.07 23:48:36수정 2023.06.08 0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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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당국, 점령지에 갇힌 주민 구조하지 않고 있어"

[헤르손=AP/뉴시스]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 홍수 지역에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노바카호우카 댐 일부가 폭발해 홍수가 발생, 주민들이 대피하고 인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 차질 우려를 빚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국은 서로를 배후로 지목했다. 2023.06.07.

[헤르손=AP/뉴시스]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 홍수 지역에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노바카호우카 댐 일부가 폭발해 홍수가 발생, 주민들이 대피하고 인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 차질 우려를 빚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국은 서로를 배후로 지목했다. 2023.06.07.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노바 카호우카 댐 일부가 파괴되며 장기간의 후유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민 수십 만 명이 식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수위가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주민 수십 만 명이 식수를 정상적으로 공급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우크라이나인 수 만 명이 침수 지역에 갇혀 있다며, 러시아 당국이 점령지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구호 기관들이 주민들 돕기 위해 참여하고 있지만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에 한정된다"며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서 점령군들은 주민들을 돕지도 않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발생한 댐 붕괴 사태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최악의 환경 재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부 일대 수해는 물론, 수백 만 명이 식수와 농업용수 부족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폭발 원인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 폭파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댐 폭파는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예고해온 '대반격'을 개시했는지 여부가 분분한 가운데 발생했다.

러시아군의 방어 능력이 미비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대반격을 방해하기 위한 러시아의 경고라고 보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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