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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4강 이끈 김은중호 주축, K4리그가 키웠다

등록 2023.06.09 10: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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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배준호 등 세미프로 K4리그 통해 성장

기회 적은 20세 안팎, K4리그로 경험 쌓아야

[라플라타(아르헨티나)=AP/뉴시스]U-20 축구대표팀 이승원

[라플라타(아르헨티나)=AP/뉴시스]U-20 축구대표팀 이승원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그 배경에는 프로축구 4부리그격인 K4리그도 있었다.

U-20 대표팀은 9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대회 4강전에서 1-2로 석패했다. 지기는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주장 이승원과 에이스 배준호가 맹활약했다. 배준호는 전반 0-1로 뒤진 상황에서 위치 선정을 통해 상대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승원은 정확한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 외에도 이승원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허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배준호는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이승원과 배준호는 모두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며 경험을 쌓은 사례다.

물론 이들이 1부 리그인 K리그1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아직 어린 선수들인만큼 4부리그에 해당하는 세미프로 리그인 K4리그에서 뛰며 기량을 향상시켰다. K4리그는 2020년 기존 내셔널리그와 기존 K3리그를 통합해 만든 리그다.

K4리그는 K리그 소속 구단 후보 선수들이 뛰는 B팀의 무대다. K4리그는 프로 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경기 경험을 쌓고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원FC와 전북현대, 대구FC, 대전하나시티즌, 부산아이파크가 B팀을 K4리그에 출전시키고 있다. 프로 B팀은 K4리그 11명 출전 선수 중 7명 이상을 23세 이하 선수로 채워야 한다. K4리그에 참가하면 매 시즌 30경기 이상 출전 기회가 생긴다. 여기에 자체적인 연습 경기를 더하면 23세 이하 선수들은 더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라플라타=AP/뉴시스] 배준호가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반 19분 상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2023.06.09.

[라플라타=AP/뉴시스] 배준호가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반 19분 상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2023.06.09.

강원은 K4리그를 가장 잘 활용하는 팀이다. 김대우, 박상혁, 양현준 등 현재 1군에서 주전급으로 뛰는 선수들이 K4리그에서 경기 경험을 쌓았다. 이번 U-20 월드컵에서 팀을 이끈 이승원이 K4리그에서 뛰어왔다.

올해 강원에 입단한 이승원은 아직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지만 K4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역시 남자 U-20 대표팀 멤버인 대전 소속 배준호, 배서준은 지난해부터 K4리그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고 올해는 K리그1 경기에 출전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K4리그가 20세 전후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6월호에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0 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실전 경험과 경기 감각의 부족이었는데 핵심 선수들이 K4리그에 참가하면서 우려를 다소간 해소했다"고 짚었다.

다만 더 많은 K리그1 구단들이 B팀을 K4리그에 출전시켜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더 많은 B팀이 출전하면 권역별 리그를 운영해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대회운영팀 김동기 부장은 "K4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은 상위 리그와 비교해 재정이 탄탄하지 않다. 적은 예산 안에서 거리가 먼 지역으로 원정을 떠나는 것이 부담스러운 실정"이라며 "권역별로 리그가 진행된다면 팀 운영이 보다 수월해진다. K리그 전 구단의 B팀이 K4리그에 참가하게 되면 팀 수가 확보돼 권역별 리그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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