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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르면 오늘 '대장동 의혹' 박영수 측근 양재식 소환

등록 2023.06.09 06:00:00수정 2023.06.09 09: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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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검 도와 우리은행 청탁 혐의

'대장동 자금 조달 돕고 200억 약정' 의혹

조만간 박영수 소환…'대장동 로비' 수사 속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양재식 변호사가 지난 3월30일 검찰 수사관과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3.03.3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양재식 변호사가 지난 3월30일 검찰 수사관과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정유선 기자 = 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오늘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측근 양재식 변호사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양 변호사가 박 전 특검의 공범으로 자금 조달 청탁을 도왔다고 보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조만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양 변호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공개 출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우리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청탁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우리은행은 대장동 일당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했으나 결국 불참했다. 대신 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이러한 결정에 박 전 특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양 변호사가 이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했다고 보고 공범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박 전 특검 측이 받기로 약속한 대가의 규모가 2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30일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를 공범으로 묶어 압수수색하며 '대장동 로비' 수사를 본격화했다. 이후 우리은행 전직 부행장과 은행장 등을 잇따라 소환해 구체적 청탁 경로를 확인했다.

양 변호사는 검사 시절부터 로펌까지 20년 넘게 박 전 특검과 호흡을 맞춘 최측근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특검과 특검보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만간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박 전 특검도 부른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특검이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사안의 실체에 다가가고 있다"며 "소환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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