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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2대 주주로 떠오른 고려디앤엘…1993년생 구성모 승계 채비

등록 2023.06.09 12:49:47수정 2023.06.09 12: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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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걸 회장 장남 개인회사 고려디앤엘 보유 LF 지분 8.79%로

[서울=뉴시스] 구본걸 LF 회장(사진제공=LF)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본걸 LF 회장(사진제공=LF)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구본걸 LF 회장 장남 구성모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고려디앤엘이 '범LG가 패션기업' LF의 2대 주주가 됐다. 사실상 승계 준비 작업이 가시화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디앤엘은 이달 초까지 LF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보유 지분을 8.79%까지 늘렸다. 구 회장 동생 구본순 전 고려조경 부회장 보유분인 8.55%를 추월한 것이다.

구 회장 보유 LF 지분은 19.11%에 해당한다. 장남 구씨가 직접 보유한 지분 1.18%와 고려디앤엘 지분을 합하면 관련 지분은 9.97%에 이른다.

고려디앤엘은 LF 승계 작업을 위한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구씨의 LF 내 지배력 확대를 위한 비상장 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업계 일각의 시선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고려디앤엘에 대한 구씨 지분은 91.58%에 이른다. 이런 배경에서 이 회사의 LF 주식 취득을 구씨 관련 지분 확대와 연관짓는 시각이 많다.

고려디앤엘은 지난해 7월1일 LF네트웍스에서 인적 분할로 설립됐다. 신설 법인명은 고려조경이었으나 같은 해 10월 지금 이름으로 바꿨다.

분할 당시 LF네트웍스 보유 LF 주식 180만6000주는 고려디앤엘로 전부 이전됐다. 상호 변경 이후엔 LF 주식을 지속 매수하면서 지배력을 늘려가는 상황이다.

시장 일각에선 이런 흐름을 구 회장에서 구씨로 이어지는 승계 준비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시일이 소요되는 승계 작업 추진을 위한 토대 마련 성격으로 읽는 것이다.

특히 비상장사를 활용하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상장사 대비 공개 정보가 적어 1993년생인 구씨 승계 준비에 유리한 경로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다만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LF 지분 보유를 늘리고 있는 점은 향후 승계 관련 행보에 변수가 될 수 있단 평가도 나온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LF의 5% 이상 주주 지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 3월엔 보유한 LF 지분이 6.11%까지 늘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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