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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장기전 대비하는 의대교수들
"매주 1회 휴진" 총회서 결정

전국 20여개 의대 비대위가 참여하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6일 온라인 8차 총회를 갖고 장기적으로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주당 60시간 이내로 근무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외래 진료와 수술, 검사 일정 조정 ▲당직 후 24시간 휴식 보장을 위한 주 1회 휴진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경증 환자 회송을 통한 교수 1인당 적정 환자 유지에 나서기로 했다. 전의비에 참여하는 의대는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대·연세대·울산대·성균관대·가톨릭대를 비롯해 계명대·고려대·강원대·건국대·건양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을지대·이화여대·부산대·아주대·원광대·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한양대 등 20여 곳이다. 전의비는 "교수들은 의료 공백 장기화로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주당 70~100시간의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근거없는 의대 증원을 고집해 전공의의 복귀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5월이면 전공의와 학생이 돌아올 마지막 기회마저 없어질 것"이라면서 "현재의 진료 공백이 계속 지속될 것이 분명해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서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사태가 내달로 넘어가면 의대생들은 의대 학칙상 수업 일수를 고려했을 때 대량 유급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전공의들은 복귀한다 하더라도 올해 수련 일수를 채울 수 없게 돼 돌아올 이유가 없어진다.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하는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될 수 있어서다. 전의비에 따르면 예정대로 내주 1회 휴진이 병원별로 진행되고 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도 대학별로 진행되고 있다. 전의비는 "전공의의 수련과 학생들의 교육은 정해진 절차와 기간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면서 "교수들은 편법으로 전공의 수련과 학생 교육을 할 수 없으니 정부는 전공의의 사직을 수리하고 학생들의 휴학도 승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휴학 승인이 되지 않고 유급을 하게 되거나 교수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무시하고 의대증원을 발표 하게 될 경우 비대위 참여 병원의 휴진에 대한 참여 여부와 기간에 대해 논의해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 또는 유급 조치 되면 내년부터 의대 교육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 크다. 정부는 내년도에 한해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까지 줄이기로 해 현재로선 내년도 의대 증원이 1000~2000명 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 한 해 4000~5000명의 신입생이 생기는데, 유급 됐거나 휴학했던 의대생까지 복학해 총 8000명 가량이 함께 1학년 수업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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