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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 들여 방문객 1만8천명, 7천만원 들여 14만명…"지역축제, '돈 보다 질'"

등록 2026.01.10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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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살림연구소 '예산규모별 지역축제 방향성 제안'

"비용 높은 축제일수록 예산 낭비 논란 초래할 수도"

"양적 확대 벗어나 질적 고도화로 전환해야 할 시점"

[세종=뉴시스] 벚꽃축제 모습.(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벚꽃축제 모습.(사진=뉴시스 DB)[email protected]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전국 지역축제 예산이 최근 2년간 연 8~10%씩 늘었지만, 방문객 대비 비용 효율은 소규모 축제가 가장 높고 대규모 축제일수록 효율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나라살림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비용효율성 분석을 통한 예산 규모별 지역축제 방향성 제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24~205년) 전국의 지역 축제 수는 연평균 3.6~3.8% 증가한 반면, 축제의 평균 예산은 8.2~10.4% 증가했다.

연구진은 2024년 경기도에서 열린 지역축제 144개 중 방문객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97개 축제를 바탕으로 '비용 효율성'을 분석했다.

비용 효율성 지수는 관광객 1만명을 유치하는 데 투입된 실집행액을 측정한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적은 예산으로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였다는 뜻이다.

분석 결과, 실집행액 800만~1억3000만원 수준의 소규모 축제(16개)가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비용 효율을 보였다. 이들 축제의 평균 실집행액은 6720만원, 평균 방문객은 4만5890명, 비용 효율성 지수는 평균 53.04로 계산됐다.

예를 들어 경기도 부천시의 도당산 벛꼿축제는 실집행액이 800만원에 불과했지만 방문객 5만7900명을 유치했다. 7000만원이 투입된 부천시의 경기국제코스프레 페스티벌의 경우에도 방문객이 13만8930명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에도 많은 방문객을 유치한 것이다.

연구진은 "부천 봄꽃 주간은 공무원·주민자치위원회가 20년 이상의 식목 활동으로 일군 인프라를 지역축제와 연계했다"며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은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문화산업 정책 추진이 지역축제와 시너지를 일으킨 사례"라고 분석했다.
 
실집행액이 1억4900만~2억5900만원 사이의 중소규모 축제(16개)의 경우 평균 실집행액은 2억1090만원, 평균 방문객은 7만6957명으로 나타났다. 비용 효율성 평균은 115.9로 계산됐다.

중소규모 축제 중에서도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의 경우 비용 효율성 지수가 5.96으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최대의 억새 군락지인 명성산의 자연 경관과 산정호수를 핵심 콘텐츠로 활용해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많은 방문객을 유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천시 백사산수유꽃 축제와 인삼축제도 비용 대비 방문객 수가 많아 비용 효율성이 높은 축제로 평가됐다.

반면 실집행액이 4억2300만~37억100만원인 대규모 축제(16개)의 경우 비용 효율성 평균 지수가 118.69로, 다른 규모의 축제들에 비해 비용 효율이 가장 낮았다.

부천시의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경우 10억9600만원을 투입했지만, 방문객은 1만8402명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경우에도 28억8000만원을 투입했지만 방문객은 14만1075명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실집행액이 높은 축제일수록, 예산 낭비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역축제는 양적 확대의 단계에서 벗어나 질적 고도화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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