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본관 땅 밑까지 파고들었다…베니스 한국관 ‘해방공간’
비 내린 베네치아 자르디니 끝자락. 한국관에서 뻗어나온 붉은 동(銅) 파이프 한 줄기가 수풀 아래를 지나 일본관으로 스며들었다. 국경처럼 나뉜 국가관 사이를 가르는 대신, 혈관처럼 연결됐다.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는 올해 가장 먼저 ‘공간’을 건드린 전시다. 일본·러시아·독일관 사이 자르디니 끝자락에 자리한 한국관은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경계와 긴장, 개방성과 불안정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구조적 상징처럼 보인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한국관과 일본관은 처음으로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