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AI 시대, 푸투라서울은 ‘빛의 공간’…에스 데블린이 비춘 인간, 그리고 예술
“내 모든 모습은 결국 타자를 비추는 모습입니다.”
1만여 권의 책으로 둘러싸인 어두운 도서관 벽에 문장이 떠오른다. 책 사이로 빛이 번지고 이미지가 흐른다. 새들이 날아오르고 작가의 목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책을 읽는 공간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책이 관객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영상이 끝날 즈음 갑자기 책장 한쪽이 문처럼 열린다. 그런데 열린 책장의 양쪽 면이 거울이다.
조금 전까지 나란히 앉아 책장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거울 속에 한꺼번에 나타난다. 책을 보고 있던 관객이 순식간에 작품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