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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측 "범행 인정…남현희 대질로 실체 밝힐 것"(종합)

등록 2023.11.03 14:15:08수정 2023.11.03 15: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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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경법상 사기 혐의 구속 심사 출석해

검은색 상·하의 차림에 모자 푹 '침묵'

변호인 "피해 회복에 주력해 변호 예정"

"밀항 부분도 조사받아…사실 아닌 억측"

"남현희 대질신문 등 수사 적극 응할 것"

"현재 전청조가 보유한 자산 거의 없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0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전(前)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씨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3일 십수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전씨는 현재까지 최소 15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약 19억원 규모의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송파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전씨는 오후 1시30분께 경찰서 1층 로비에 호송줄에 묶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검은색 상·하의 차림을 한 전씨는 취재진이 "남씨는 범죄 행위에 대해 전혀 몰랐나" "밀항을 계획한 것이 사실인가"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고 물었지만 침묵했다.

이어진 "사기를 공모한 다른 사람은 없나" "남씨 조카 폭행 의혹 인정하시나" "억울한 것 없나" "남씨와 공모했나" 등의 질문에도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씨가 압송되고 난 뒤 전씨의 변호인들은 "전씨는 이틀 동안 20여 시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으면서 본인의 사기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경제 범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니만큼 저희 변호인들도 향후 수사와 공판에 임할 때 이 부분에 주력해 변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씨의 공모 의혹에 대해서는 "오늘 영장심사 받는 사건이 남씨와 관련 없는 부분이라 아직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남씨도 대질신문이나 거짓말탐지기 등 적극적으로 수사에 대응하겠다고 하고 있어 전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성실히 수사에 협조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씨가 밀항을 준비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밀항 부분도 조사를 받았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고 억측"이라며 "그런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 방법에 대해서는 "향후 기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면서도 "현재 전씨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남현희 전 펜싱 선수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다가 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전청조 씨가 3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송파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남현희 전 펜싱 선수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다가 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전청조 씨가 3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송파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03. [email protected]



앞서 전씨가 지난달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남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후 전씨의 사기 전과와 성전환 논란,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경찰은 서울 송파경찰서, 강서경찰서, 중부경찰서에 전씨의 사기 등 혐의에 관한 고소·고발장이 연이어 접수되자 관련 사건을 송파경찰서로 병합해 수사 중이다.

연인이었던 남씨도 지난달 31일 경찰에 전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동시에 자신의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도 무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남씨 측은 지난 1일 경찰에 전씨의 공인인증서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세컨폰'과 노트북을 임의제출한 데 이어 전날(2일)에는 전씨와의 대질조사 요청서를 내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경찰은 남씨가 넘겨준 자료를 포렌식 중이다.

지난달 31일 전씨를 경기 김포시 친척집에서 체포한 경찰은 2일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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