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 돌입…카카오페이로만 결제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카카오 대리운전 호출앱 '카카오 드라이버'가 3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본료는 1만5000원으로 카카오페이에 미리 등록한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요금은 거리와 시간에 따라 추가 요금이 1000원 단위로 실시간 계산된다. 카카오는 대리운전 요금 계산을 위해 자체 앱 미터기를 도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 드라이버 요금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카카오페이 결제액의 일정 부분을 신용카드사로부터 가져간다. 카카오 드라이버는 카카오의 본격적인 수익 사업인 셈이다.
31일 출시 시점에는 대리운전 기사회원 5만명이 참여한다. 카카오는 지난 3월7일 카카오 드라이버 기사용앱을 내놓으며 인터뷰 등을 통해 기사회원을 모집했다.
카카오 드라이버 승객용 앱은 구글플레이·앱스토어 등 앱장터에서 내려받아 카카오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자동결제를 위한 카드 정보와 운행 차량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
앱을 실행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예상 이용금액이 나타나며 결제할 카드와 운행할 차량을 확인한 후 호출 버튼을 누르면 기사 배정이 시작된다. 카카오택시에 도입했던 안심 메시지 기능도 제공한다.
요금과 결제도 앱으로만 이뤄진다. 운행을 시작하면 이용자 앱화면에 실시간 요금이 표시되며 운행을 마치고 나면 등록해둔 카드로 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카카오페이 자동결제로 요금 흥정이 필요없는 점은 좋지만 현금결제가 빠진 부분은 아쉽다.
카카오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이끄는 정주환 부사장은 "카카오 드라이버는 이용자에게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대리운전 기사에게는 합리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라며 "카카오는 앞으로 다양한 생활 영역을 모바일로 연결함으로써 이용자 편의 확대, 수요·공급 비대칭, 복잡한 유통구조 등 기존 산업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드라이버에 대한 업계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대리운전 사업자의 고질적인 병폐를 카카오란 강한 경쟁자가 해소했다는 점, 대리운전 기사들의 처우가 양성화되는 계기 등은 바람직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O2O 사업 분야는 주로 중소기업들이 진출하던 분야라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대리운전, 미용실 예약앱, 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카카오가 내놓는 서비스들은 애초 기대했던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 기존 시장의 장점만 모아서 자금력으로 들어오는 모양새"라며 "기존 벤처기업들이 일군 성과가 카카오의 신규 사업을 위한 시장분석 도구로 이용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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