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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2012]사우디 女 유도선수, 히잡 착용하고 뛴다

등록 2012.07.31 14:55:09수정 2016.12.28 01: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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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es from Saudi Arabia parade during the Opening Ceremony at the 2012 Summer Olympics, Friday, July 27, 2012, in London. (AP Photo/Matt Dunham)

【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사우디 여자 유도 선수가 히잡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유도연맹(IJF)이 런던올림픽 여자 유도 78㎏급에 참가하는 사우디의 워잔 샤흐르카니(16)의 히잡 착용을 허용했다고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올림픽위원회는 "IOC와 IJF가 히잡을 착용하고 경기하는 데 동의했다"며 "샤흐르카니는 특수하게 디자인 된 히잡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수 히잡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IJF는 이슬람의 여성들이 머리와 목 등을 가리기 위해서 쓰는 히잡을 착용하면 조르기 기술 등에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히잡 착용을 반대, 그간 사우디올림픽위원회와 마찰을 빚었다.

 샤흐르카니의 경기는 3일 오후 6시33분 푸에르토리코의 모지카 멜리사(29)와의 32강전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보수 성향의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카타르와·브루나이 등은 그동안 여자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자크 로게(70) IOC 위원장의 설득과 여성인권단체 등의 압력에 못 이겨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선수 출전을 결정했다.

 사우디는 샤흐르카니와 함께 육상 800m에 출전하는 사라 아타르(20) 등 2명의 여자선수를 파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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