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가볼만한 반려견 놀이터는?
【서울=뉴시스】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2017.03.24(제공=서울시)
어느 토요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반려견놀이터. 20여명의 견주들이 반려견들을 풀어놓고 한가로운 주말한때를 보내고 있다.
답답한 아파트에 갖혀 살다 자유의 몸(?)이 된 반려견들은 연신 새로운 친구들을 탐색하며 겅중겅중 즐거움을 만끽한다.
견주들도 좋아하는 반려견들을 보며 기분좋은 오후를 보낸다. 아이들의 아빠, 엄마가 되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귄다.
2014년 4월 문을 연 월드컵공원 반려견놀이터는 1638㎡(496평) 규모로 대형견놀이터(997㎡)와 중·소형견(598㎡) 놀이터로 구분돼 하루 평균 96마리의 반려견 수용이 가능하다.
3년생 시추 찡돌이를 키우고 있다는 김영민(가명·29)씨는 "아이을 밖에 데리고 나갔다가 통제가 안돼 교통사고가 날뻔적도 있다"며 "반려견 놀이터가 생격 아이가 맘껏 뛰놀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현재 상암동 월드컵공원(평화의공원 주차장 옆) 외에 광진구 어린이대공원(구의문 주차장 옆), 동작구 보라매공원(공원 남단 향기원 옆) 등 3곳에 반려견 놀이터가 있다.
【서울=뉴시스】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2017.03.24(제공=서울시)
놀이터별로는 하루 평균으로 보라매공원의 경우 167마리(견주 205명), 월드컵공원은 96마리(견주 124명), 어린이대공원은 51마리(견주 55명)가 방문했다.
견주들은 놀이터 인근지역에서 온 경우가 68.1%였다. 인근 외 지역에서 온 경우는 26.6%, 서울 외 지역은 5.2%였다.
놀이터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많은 5~8월은 오후 9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한다. 다만 월요일은 정기 휴장일이고 우천시에도 시민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운영하지 않는다.
반려견 놀이터는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으며 놀이터내 안전을 위해 13세 미만 견주(어린이)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할 수 있다. 단 질병감염의 의심이 있는 반려견이나 사나운 반려견, 발정이 있는 반려견 등은 입장이 불가하다.
반려견은 동물등록 여부 확인 절차를 거쳐 견주와 함께 입장한다. 견주는 배변봉투와 목줄을 지참해 배설물 발생 시 수거하고 반려견의 돌발행동 등에 대비해야 한다.
【서울=뉴시스】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2017.3.24(제공=서울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특별시수의사회와 함께 다음달부터 반려견 놀이터를 방문하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광견병 등 인수공통감염병 6종에 대한 무료 채혈검사를 실시한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이 다음달부터 월 2회씩 총 12회에 걸쳐 월드컵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을 찾아 반려견 채혈과 건강상담을 해준다. 검사기간은 다음달부터 6월까지, 9월부터 11월까지다.
반려견 혈액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으로 옮겨진다. 연구원은 광견병·브루셀라병·얼리키아증·아나플라즈마병·라임병·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검사 결과는 견주에게 개별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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