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英 브렉시트 선언] 투스크 의장 "우리는 이미 영국을 그리워 한다"

등록 2017.03.29 23:24: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브뤼셀=AP/뉴시스】투스크 EU 상임의장이 29일 영국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 개시 요청의 서한을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2017. 3. 29. 

【브뤼셀=AP/뉴시스】투스크 EU 상임의장이 29일 영국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 개시 요청의 서한을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2017. 3. 29.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서한을 공식 전달받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은 “우리는 이미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다”라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CNN방송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서한을 받은 직후 “오늘이 행복한 날인 것처럼 가장할 이유가 없다. 브뤼셀이나 런던 모두 마찬가지다. 브렉시트에 찬성을 한 절반 남짓의 영국인들을 포함한 모든 유럽사람들이 그렇다. 우리는 서로 헤어지지 않고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오늘 나는 행복을 가장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그러나 브렉시트는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들을 더욱 단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말미에 “여기에 무엇을 내가 덧붙일 수 있을까? 우리는 이미 당신(영국)을 그리워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투스크 의장은 이날 영국 정부로부터 EU 탈퇴 통보 서한을 받은 뒤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 9개월 만에 영국이 브렉시트를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관계를 먼저 정립한 뒤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알려졌다.

 투스크 의장은 영국정부로부터 브렉시트 통지 서한을 수령한 뒤 오는 31일까지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를 통해 협상 가이드 라인 초안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스크 의장은 브렉시트를 매듭 지은 뒤 영국과의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라인에 '선 이혼, 후 무역 협정'이라는 내용이 명시될 경우 영국에 불리한 협상 환경이 조성된다. 영국은 그동안 이혼 합의와 무역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투스크 의장은 가이드라인 초안을 EU 27개국 회원국 정상들과 공유한 뒤 논의를 진행한다. 이후 다음달 2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가이드라인을 승인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