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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간 긴장고조로 곤란한 中···국제 안보 전문가들과 해법 찾는 중

등록 2017.08.11 09: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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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김일성 광장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반발해 발표한 정부성명을 지지하는 평양시 군중집회가 열렸다고 10일 보도했다. 2017.08.10.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김일성 광장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반발해 발표한 정부성명을 지지하는 평양시 군중집회가 열렸다고 10일 보도했다. 2017.08.10.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과 북한간에 전쟁이라는 단어가 공공연하게 오고가면서 가장 곤란하게 된 것은 중국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미간 긴장이 고조될수록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을 더욱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현재 의도적이든 실수로든 전쟁 발생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국제관계 및 안보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 소재 런민대학교 청샤오허 부교수는 “중국의 목표는 지금 미국과 북한간 긴장이 공개적인 전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간 긴장 고조는 중국을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 중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것을 싫어하지만, 북한과의 동맹 관계가 무너지는 것 또한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일부 중국 외교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경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는 위험한 것으로 판단하고,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그의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중국이 최근 대북 제재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새 결의안에 동의한 것도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 정부에 더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결의안에 동의한 것이라고 카네기-칭화대 글로벌 정책센터 핵정책 전문가 자오통은 말했다. 자오통은 최근 중국 관리들과 협의한 다수의 외교정책 전문가들 중 한명이다.

 중국은 지난 2월 북한으로부터 석탄 수입을 중단했고, 새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도 북한의 석탄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차단하고, 북한의 섬유 및 노동자 수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 국가주석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9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침략이나 군사적 확장을 추구하지 않지만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2017.08.01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 국가주석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9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침략이나 군사적 확장을 추구하지 않지만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2017.08.01


 자오통은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북한 경제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은 결코 그런 행동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그 단계는 현재 논의가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몇 달 동안 미국과 북한이 서로 안보문제를 인정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미국은 한국 등과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중국은 그런 상황이 되면 북한과 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도 중국의 이 같은 노력에 지지하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은 반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주 북미간 설전이 중국의 이 같은 계획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CNBC는 상황이 더 악화되면 미중간 무역전쟁 또한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북한에 대한 경제적 타격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 또한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은 경제적인 부분 밖에 없으며, 그 결과 미중간 무역전쟁이 가열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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