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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브렉시트 2년 과도기 필요···탈퇴후 창조적 관계 형성할 것"

등록 2017.09.23 01: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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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AP/뉴시스】22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중세 유럽의 금융·무역의 중심지인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서 브렉시트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2017.09.23

【피렌체=AP/뉴시스】22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중세 유럽의 금융·무역의 중심지인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서 브렉시트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2017.09.23

伊 피렌체서 브렉시트 연설···이행분담금 200억유로 시사

【런던=AP/뉴시스】문예성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한 연설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난 이후 브렉시트 과도기인 2019~2021년 2년 내에 창조적인 경제 관계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메이 총리는 중세 유럽의 금융·무역의 중심지인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서 한 연설에서 영국이 EU에서 공식 탈퇴하는 2019년 3월 이후 2년 간의 이행 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이 총리는 또 “새로운 무역 관계는 기존 모델보다 훨씬 더 훌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2년간의 과도기 동안 무역거래는 현 조건으로 지속돼야 한다”면서 “EU 시민들은 영국에 와서 거주하고 일할 수 있지만 당국에 등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도기를 설정할 배경에 대해서는 “영국이나 EU 양측 국민 모두 영국이 EU에 오래 머물러 있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탈퇴는 시간적으로 제한을 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메이 총리는 “영국은 EU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이자 친구로 양측은 새롭고 '대담한(bold)' 안보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에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얼마를 더 지불한 준비가 됐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적어도  200억 유로(약 27조원) 이행분담금을 지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메이 총리는 장기적으로 영국과 EU는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계속 협력할 것이며 영국은 관련 비용의 공평한 분배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메이 총리의 이런 연설 내용로 교착 상태에 빠진 브렉시트 협상에 돌파구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EU 집행위원회 협상대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르니에 대표는 “메이 총리의 연설은 건설적인 것이고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의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메이 총리의 연설을 앞두고 피렌체에 브렉시트 반대 시위대가 집결했다. 시위대는 영국 국기와 유럽연합기를 양손에 들고 "브렉시트 투표는 무효"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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