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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인기최악' 트럼프, 6월 영국방문시 의회연설 성사될까

등록 2019.04.24 1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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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장, 2017년에 "트럼프 연설 반대"

英 인디펜던트 "이번엔 거부 말라 압박"

【런던=AP/뉴시스】6월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해도 의사당에서 연설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지난해 7월 영국을 실무방문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왼쪽),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오른쪽)와 런던 블레넘궁 앞에 선 모습. 2019.04.24.

【런던=AP/뉴시스】6월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해도 의사당에서 연설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지난해 7월 영국을 실무방문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왼쪽),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오른쪽)와 런던 블레넘궁 앞에 선 모습. 2019.04.24.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취임 후 최초로 영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의회에서 연설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빈방문인 만큼 의회 연설이 예상되지만 영국 내 반(反) 트럼프 정서가 만만치 않아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6월 3~5일 국빈방문을 앞두고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이 의회 연설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커우 의장은 2017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하더라도 영국 의사당에서 연설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내 달갑지 않은 여론을 의식해 영국 국빈방문을 취소했다.

당시 버커우 의장은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대한 반대, 법과 독립적인 사법부 앞에서의 평등을 향한 지지가 하원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피터 노먼 파울러 영국 상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 발표 직후, 이같은 중요한 기념일엔 대통령 연설이 특히 중요하다고 전하며 버커우 의장을 도전에 직면하게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런던=AP/뉴시스】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실무방문 당시 반(反) 트럼프 시위대가 띄운 아기 트럼프 풍선. 2019.04.24.

【런던=AP/뉴시스】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실무방문 당시 반(反) 트럼프 시위대가 띄운 아기 트럼프 풍선. 2019.04.24.

영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영국을 실무방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 등을 이유로 영국 시민들은 대규모 규탄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가 띄운 6m 높이의 아기 트럼프 풍선이 특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시위대는 이때보다 5배 큰 풍선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보다 앞에서 걷고 여왕을 땡볕에서 10분 넘게 기다리게 하는 등 결례를 저질렀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7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취소해달라는 국민청원에 18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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