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네시주지사, 남부동맹 KKK지도자 기념일 폐지에 찬성
빌 리 주지사, 50년된 '포레스트 데이' 주(州)법에 대해
【멤피스( 미 테네시주)=AP/뉴시스】미 테네시주 멤피스 시내 공원에 서 있는 포레스트 장군 동상. 1969년 제정된 테네시주 법에 따라서 테네시주는 남북전쟁당시 남군기병대장이자 흑인병사 학살을 주도한 KKK초기 단장인 포레스트 장군의 기념일을 7월 13일로 정하고 공식 기념행사를 주지사가 선포해왔다.
리 지사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임무가 법을 지키는 것임에도 앞으로는 이 낙후된 법을 개정해서 주지사가 7월 13일을 "네이선 베드포드 포레스트 데이"로 선포하는 의식을 거행하도록 한 의무를 폐지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리 지사의 이 발표는 지난 주 자신이 이 법에 따라 포레스트데이 기념식의 선포를 한 데에 그치지 않고, 이 법을 개정해야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거부한 뒤로 엄청난 비난에 봉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고위 인사들도 모두 리 지사의 태도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포레스트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남군 기병대장이었다. 그는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노예들을 사용하는 대형 농장주이자 노예상인으로 이미 큰 재산을 축적했으며, 북군 흑인병사들에 대한 잔인한 학살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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