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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후보 라가르드, 마이너스금리 등 드라기 정책 적극 옹호

등록 2019.09.04 22: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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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2일(현지시간)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내정했다. (사진=EU 공식 트위터 캡처) 2019.07.03.

【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2일(현지시간)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내정했다. (사진=EU 공식 트위터 캡처) 2019.07.03.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오는 11월 마리오 드라기 후임으로 유로존 19개국 통합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후보는 8년 재임의 드라기 현 총재가 실시한 기록적인 저금리와 유례없는 채권매입 부양책을 옹호했다.

12일로 현직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직을 떠나는 라가르드 후보는 4일 유럽의회 청문회에서 유로존 부채 위기 후 "장기간 동안 고도의 적응 정책이 필요했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드라기 총재의 채권 매입 및 마이너스 금리 조치를 나름대로 변호했다. 독일 등에서 저축하는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이득을 감소시킨다며 드라기 조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각국 채권 매입 조치에 대해서도 재정적으로 불안한 국가들에게 쉬운 자금 조달 역할을 해 필요한 개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들린다.

드라기 총재는 2016년부터 역내 일반 은행이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대출하지 않고 ECB에 하룻밤 돈을 예치할 경우 연 마이너스 0.40%를 물리고 있다. 유로존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오는 12일 열린 정책이사회에서 이 마이너스의 중앙은 예치금리를 0.50%로 더 강화할 전망이다.

라가르드는 이 조치가 2013년 이후 유로존에서 1100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기는 데 큰 힘을 발휘했으며 금융 불안을 잠재웠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뤼셀 청문회에서 그녀는 "위기가 한참 더 나쁘게 진행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5월 말 유럽의회 선거 후 7월 유럽연합 정상들에 의해 8년 단임의 유로존 중앙은행 총재직에 지명되었다. 이날 경제통화 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전체 회의에서 라가르드 후보 지명에 대한 추인 투표가 실시된다.

750여 석의 유럽의회는 그러나 ECB 총재 후보 지명을 봉쇄하거나 저지할 수는 없다. 2012년 유럽의회는 ECB 정책이사회 25인 이사 중 여성이 한 명도 없다는 데 대한 항의로 한  이사 지명자 추인을 부결시켰다. 그럼에도 유로존 지도자들은 이 이사의 임명을 강행했다. 
 
그러나 유럽의회는 유럽연합 최고직인 집행위원장 지명자에 대해서는 투표로 승인 가부를 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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