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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임정규 교장 "中 동북공정 왜곡 대응 동북아역사박물관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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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13 06:00:00  |  수정 2020-11-13 14:44:47
㈔동북아역사연구회, 충남 홍성 갈산에 설립
정부-지자체 아닌 시민사회 단체등 민간주도 추진
"동북공정, 대부분 한일 연구 활용·왜곡한 것"
"역사 바로 세우고 후손에 올바르게 가르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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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동북아역사연구회 소속 임정규 문산초등학교 교장. 2020.11.1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민족·국가의 정체성은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해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 역사를 바르게 세우고 후손들이 올바르게 역사를 배울 때 미래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지요."

만해 한용운, 백야 김좌진 등이 태어난 충남 홍성 갈산 지역에 동북아 지역사가 특화된 동북아역사박물관이 설립된다.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가 아닌 ㈔동북아역사연구회와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이 주도해 추진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동북아역사박물관 설립 추진 중심에 있는 동북아역사연구회 이사 임정규 충남 문산초교 교장은 최근 뉴시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박물관의 설립 취지와 배경,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임 교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 사태에 대해 외부 탓만 하기보다는 내부적 점검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동북아시아 국제 질서 요동의 본질을 보면, 역사적 사실 규명이 제대로 되어있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며 "'동북공정'도 그들이 연구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일본과 한국의 연구를 그대로 활용해 왜곡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로 잡지 않으면 머지않아 국제사회는 한국을 중국의 속국이나 위성국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동북아역사연구회에서는 '시민사학'을 통해 일본의 한국사 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자 한다. 그 시작이 동북아역사박물관 설립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박물관 설립을 결심하게 된 건 2017년 중국 기행 때였다. 임 교장은 "그때부터 3년 간 충남의 고등학생 270여명과 함께 중국 동북3성, 내몽고, 연해주, 상해 등을 돌아보는 인문학 기행을 진행했었다. 그런데 중국의 동북공정은 왜곡 단계를 지나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대응은 아주 초보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귀국 후 동북아역사연구회 교사들과 모임에서 중국의 동북공정 대응과 우리 민족의 역사 교육 필요성, 장소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고 박물관과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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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동북아역사박물관과 도서관, 내포문화센터 설립 예정인 옛 광성초등학교 터. (사진 = 동북아역사연구회 제공) 2020.11.12.photo@newsis.com

박물관과 도서관은 옛 광성초등학교 부지에 세워진다. 기존 교사가 박물관과 도서관 등으로 변신한다.

국경사전시실과 고구려 및 고대국가실, 내포의 역사와 대표 인물을 중심으로 한 '내포역사실', 홍주의병과 더불어 이들의 정신을 이은 대일항쟁을 소개하는 '홍주의병실', 반역자들의 행위를 통해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며 이를 교훈으로 삼자는 의미를 담은 '국가반역자실'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서관도 만든다. 한국사 관련 희귀자료를 수집하고 대한민국 상고사, 중국 동북 3성, 내몽고, 연해주 관련 연구자들에게 연구자료를 제공하고 열람해볼 수 있도록 활용하려는 것이다. 현재 복기대 인하대 교수가 2만권을 기증키로 했다. 이외 학자들의 기증 도서 3만권도 있다. 이중 중요 도서를 선별해 보관할 예정이다.

운동장에는 세계 최고의 고대 천문대로 추정되는 '우하량 천문대'를 실제 크기로 복원한다. 홍성 지역에 맞게 직접 천문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민들을 위한 문화센터 공간도 마련한다. 지역민들이 학술 세미나, 음악회, 전시회 등 만남과 나눔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임 교장은 "운영 주체는 동북아역사연구회 및 내포문화센터 운영위원회다. 박물관은 동북아역사연구회 중심으로, 내포문화센터는 지역 거주민 중심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과 문화센터는 2022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도서관은 이미 도서 보유량 확보 등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임 교장은 "동북아역사박물관과 내포역사문화센터는 이때까지 봤던 것과 다른 새로운 형태로 설립돼 민족과 국가의 역사를 지키는 중심이 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사학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있다면, 부담 없이 동북아역사연구회로 연락해 함께 준비해 나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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