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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심한 악취" 가보니…30년전 숨진 모친 시신

등록 2021.02.15 14:37:24수정 2021.02.15 14: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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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주택 옥상에서 여성 시신 발견돼

청소업체 직원이 신고…"심한 악취 난다"

경찰, 국과수에 DNA 분석 의뢰…조사 중

"옥상에서 심한 악취" 가보니…30년전 숨진 모친 시신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약 30년 동안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미라 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이날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3층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부패한 시신이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신고는 지난 10일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자의 아들이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장례를 치르지 않고 약 30년 동안 시신을 옥상에 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은 지난 10일 오후 옥상을 치우던 청소업체 직원이 발견했으며, 이 직원은 "심한 악취가 나는데 시신인 것 같다"는 취지로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다세대주택 옥상에 위치한 대형 고무통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DNA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을 통해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현재 80대 아들과 건물주인 손녀 등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및 시점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사망이었다고 하면 사체유기죄 등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공소시효도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시신이 방치된 기간 등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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