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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아파트 갈등' 택배노조, 총파업 가결…찬성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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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7 10:09:02
택배노조, 전날 쟁의행위 찬반투표 진행
4078(77%) 찬성…반대 1151명 무효 69명
서울 고덕동 아파트 택배 갈등으로 촉발
즉각 시작 안할듯…"돌입시기 위원장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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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아파트 배송불가구역 지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1.04.2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천민아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7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대의원 전체 재적인원 6404명 중 투표인원은 5835명이며, 투표 결과 찬성 4078명, 반대 1151명, 무효 69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표율은 90.8%였고, 찬성률은 77%에 달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에는 조합원 2000명만 참여한다.

 택배노조는 파업 돌입 인원과 관련, "현재 노동위원회 쟁의 절차를 완료한 조합원만 파업에 참여하고 이미 단체협악을 체결해 쟁의권이 없는 우체국 조합원이나 아직 조정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파업권이 확보되지 않은 조합원들은 파업에서 제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업 돌입 인원은 노동위원회 쟁의절차를 완료한 조합원 2000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업 돌입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가 정치권 등에서 일정하게 택배사들에게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말 불가피하게 결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판단해 위원장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파업을 즉각 시작하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조는 지난 1일 대의원회의에서 최종 투쟁 방향을 결정한 후 전날(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총파업 결의는 지난달 초 강동구 고덕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벌어진 '택배 갈등'이 계기가 됐다.

총 5000세대 규모로 알려진 해당 아파트는 주민 안전 등을 이유로 지난달 1일부터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지상도로 진입을 막았다. 그런데 해당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 높이가 2.3m여서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없는 택배차량이 생기며 논란이 됐다.

일반 택배차량의 높이는 2.5~2.7m다. 결국 택배기사들은 단지 지상도로에서 손수레를 이용해 배송하거나,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사비로 저탑 차량으로 바꿔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택배노조는 이같은 행동을 '갑질'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아파트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조치와 요구사항이며 결정 과정에서 택배기사들의 의견은 배제됐다는 것이다.

아파트 측은 1년 전부터 택배차량의 지상 진입 금지를 알리며 충분한 계도 기간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지난달 1일과 14일에는 이 아파트 후문 입구에 물품 1000여개가 쌓이는 '택배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m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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