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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부터 송어정액까지"···화장품 프리미엄 원료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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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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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화장품업계가 고기능성 원료로 차별화하고 있다.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술 못지 않은 고성능 원료를 사용, 소비자 눈높이에 맞출뿐 아니라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화장품 책임판매업체는 1만9750개로 전년(1만5707개)보다 3863개 증가했다. 기존 화장품업체 뿐만 아니라 제약, 패션 등 유관업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개인 브랜드, 기업간 컬래버레이션 등 다른 산업군에서도 뷰티 브랜드·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엔터니티 '인텐시브 앰플'은 피부과 안티에이징 시술로 인기가 높은 연어주사 성분을 화장품에 담았다. 95% 이상 순수 연어 정소 DNA가 1만ppm이나 들어있다. 피부 성장인자 분비를 촉진하고, 피부 톤·결을 개선한다. 속부터 차오르는 탄력재생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세라마이드 캡슐레이션과 화이트 토마토 추출물도 각각 2만ppm 들어있다. 풀러린은 1000ppm 함유, 안티에이징 효과가 뛰어나다.

연어과 어류인 바다 송어 정액도 화장품 원료로 개발했다. 비앤에프솔루션은 강원도 청정수로 양식한 송어 정액에서 세포재생 물질인 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를 추출했다. 봉독은 천연물질로 항균, 항염 등 효과가 있다. 오래전부터 한의학적으로 여러 질환 치료에 사용했다. 해외에서는 '천연 보톡스'로 불리며 선호도가 높다. 인스코비의 아피메즈는 40년간 봉독이라고 불리는 벌독을 연구·정제분리해 특허 성분으로 등재했다. 국내 천연물 신약 1호를 획득했다.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도 특허를 받았다. '비 플라스티 비톡신 앰플'은 고순도 정제 벌독과 안티에이징에 탁월한 성분을 배합했다. 피부 노화와 기능 저하 현상을 개선한다.

오래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쌀뜨물에 세안하며 피부를 관리했다. 쌀, 밀가루 등의 곡물이 화장품 원료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삼양사 어바웃미는 서울 성수동 막걸리 스타트업 한강주조와 손잡고 '쌀 막걸리 스킨·겔 마스크'를 내놨다. 쌀 막걸리 스킨은 쌀 막걸리에서 유래한 발효 성분인 아스퍼질러스 추출물과 쌀겨 오일 등을 담았다. 산뜻하면서 충분한 보습감을 느낄 수 있다.

편의점 CU는 스와니코코와 함께 곰표 화장품을 선보였다. '곰표 쿠션팩트'는 대한제분의 밀가루를 함유, 시간이 지나도 피부가 어두워지는 다크닝 현상이 적다.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기능을 인증 받았다. 클렌징폼도 밀가루가 들어있어 모공 노폐물과 피지 흡착 기능이 뛰어나다. 핸드크림은 밀가루 추출물, 시어버터, 망고씨버터 등을 넣었다. 미백 기능성을 인증받았다.

불가사리 일부 어종은 바다 생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바닷속을 사막화시킨다. 정부는 매년 약 1300t 규모 불가사리를 수매·소각하고 있다. 정부와 어민들의 골치거리지만, 체내 콜라겐 성분은 화장품 원료로 사용한다.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 콜라겐 펩티드의 유효한 진피층 전달 실현 TDS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브랜드 '페넬라겐'을 론칭, 화장품 원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콜라겐은 피부 조직의 80~90%를 차지하는 연골, 머리카락, 손톱의 필수 구성 성분이다. '불가사리의 재생력을 담은 콜라겐을 진피층까지 도달시킨다'는 콘셉트로 국내외 화장품 제조사와 논의해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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