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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스가 총리에 '한일관계 개선' 文 의지 전해(종합)

등록 2021.05.13 18: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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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본 방문…한·일, 한·미·일 정보수장 회동 가져

"文한일 관계 이대로 안 된다" 한일 현안 해결 의지

한일 외교장관 회담 이어 한일 정상회담 뜻도 전해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일본에서 한미일 정보수장 회의 및 스가 요시히데 총리 면담 등의 일정을 마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05.13. kkssmm99@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일본에서 한미일 정보수장 회의 및 스가 요시히데 총리 면담 등의 일정을 마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홍찬선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이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등 과거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관계 복원을 위한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1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박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친서' 형식의 메시지를 스가 총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한일 협력과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에게 "한일 관계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한일 간 현안 해결 의지를 전했다.

특히 박 원장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계기에 진행된 한·일 외교장관 대면 회담을 거론하면서 "빨리 한일 정상회담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11월 영국에서 진행되는 G7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 정상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박 원장의 방일이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협력은 물론 한일 관계 개선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박 원장은 "일본이 코로나19를 잘 극복해 도쿄올림픽이 잘 치러지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이날 박 원장과 스가 총리의 만남은 상당히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이 스가 총리를 예방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 박 원장은 스가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 의지를 전달하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한일 관계의 미래 방향성을 담은 새 정상 선언을 발표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일본에서 한미일 정보수장 회의 및 스가 요시히데 총리 면담 등의 일정을 마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05.13. kkssmm99@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일본에서 한미일 정보수장 회의 및 스가 요시히데 총리 면담 등의 일정을 마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박 원장은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해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정보관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이후 12일 오전에는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한·미·일 3국 정보수장 회의를 진행했다. 3국 정보수장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공유하고 한미일 공조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원장은 전날 오후에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박 원장은 니카이 간사장에게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응원한다고 격려했고, 니카이 간사장은 사의를 표했다.

박 원장은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 원장은 일본 방문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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