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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반도, 우리 문간 문제…계속 건설적 역할 할 것"(종합)

등록 2021.07.07 23: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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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타당하고 합리적인 우려 중시해야"

"북중우호조약, 수정·중단 합의 전까지 유효" 연장 시사

[서울=뉴시스]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6월3일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1.07.07.

[서울=뉴시스]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6월3일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1.07.0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중국 외교부가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리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자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 간 첫 통화를 설명하며 "한반도 문제는 중국의 문간에 있다"라고 규정했다.

왕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이 현실화할 때까지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류 대표는 김 대표와의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자국 입장을 강조하고, 미국의 대북 정책 재검토 결과에 관한 관점을 전달했다고 한다.

특히 이른바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한과의 평화협정 동시추진)'에 기반을 두고 정치적 문제를 해결해 나갈 필요성을 전했다는 게 왕 대변인 설명이다.

왕 대변인은 "미국 측은 북한의 타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중시해야 하며, 북한과 한국 간 협력과 화해를 지지해야 한다"라고 중국 측 입장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김 대표는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을 향한 미국 측의 책무를 강조하고, 북한과 이른 시일 이내에 접촉해 대화를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고 한다.

아울러 김 대표는 북한과 한국 간 관계 증진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선 오는 11일로 예정된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20년마다 자동 연장되는 조약이 이번에도 연장되는지 여부와, 국제 정세 변동을 고려해 조약 문구를 수정할 필요성이 질문됐다.

왕 대변인은 "북중우호조약 조항에 따라 수정이나 중단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조약은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조약이 연장된다는 취지로 읽힌다.

그는 다만 조약 수정 필요성에 관해서는 "새로운 상황에서 중국은 건강한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가 되기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이어 "최고위급 국가·당 지도부가 달성한 중요하고 공통된 합의를 진지하게 시행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간의 요구와 양국 국민의 공통된 열망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왕 대변인은 아울러 "(북한과 중국은) 전통적인 우호 관계와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 개발, 번영을 향상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 역시 북한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자국 입장을 재차 밝혔다.

SCMP는 아울러 중국이 북한 문제를 조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할 레버리지로 여긴다고 전했다. 북미 대화 교착 상황에서 중국이 도움을 줌으로써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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