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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로 변신한 투수 윤석민, 첫 KPGA 도전 '컷 탈락'…20오버파(종합)

등록 2021.09.03 19: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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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선수로 KPGA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출전

박정민, 13언더파로 2R 단독 선두

[서울=뉴시스] 윤석민이 2일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CC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 경기,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1.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석민이 2일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CC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 경기,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1.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BO리그 최고 우완 투수 중 한 명이었던 윤석민(35)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도전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며 컷 탈락했다.

윤석민은 3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CC 휴먼-해피코스(파72·71254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5오버 77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15오버파 87타에 그친 윤석민은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2라운드까지 합계 20오버파 164타에 머물렀다.

윤석민은 기권 없이 경기를 마친 선수 중 최하위인 147위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2005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윤석민은 KBO리그 통산 398경기에서 77승75패86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뒤 2018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은퇴 후 여러 방송을 통해 수준급 골프 실력을 뽐낸 윤석민은 공인 핸디캡 3 이하의 추천 자격을 갖춰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비록 컷 탈락했지만, 1라운드를 마친 뒤 2라운드 목표를 5오버파 이하로 잡았던 윤석민은 스스로의 목표는 달성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윤석민은 첫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12번홀(파3)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파를 기록했던 윤석민은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윤석민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각각 더블보기, 보기를 저질렀다.

그는 경기 후반 4개 홀을 연속 파로 마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5번홀(파3)과 6번홀(파4)에서는 연달아 보기를 하며 주춤했지만, 6번홀(파5)에서 파 세이브를 한 뒤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다. 윤석민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서울=뉴시스] 윤석민이 2일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CC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1.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석민이 2일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CC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1.09.02. [email protected]

경기를 마친 뒤 윤석민은 "어제 결과가 좋지 않아 오늘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전반에 아쉬운 상황이 있었고,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더 안 좋아질 수 있었다"며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어제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 어제보다 잘 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5오버파 이내' 목표를 달성한 윤석민은 "5오버파까지는 가능한 걸로 하겠다"면서 "77타니 럭키 세븐에 의미를 두겠다"며 웃어보였다.

전날보다 무려 10타 줄인 성적을 낸 윤석민은 "1라운드에서 거리를 정확히 봐야하는데 '대충 이정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다 실수가 나왔다.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도 저하됐다"며 "오늘 그런 부분을 숙지하고 나와서 라운딩 하는데 덜 힘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석민은 "어제 긴장을 많이 했고, 같이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1부 투어 선수들이라 민폐를 끼칠까봐 플레이를 빨리 하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급해지는 면이 있었다"며 "오늘 공이 잘 맞아 여유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습 라운드부터 오늘까지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새로운 경험이라 좋은 추억으로 남기려고 기억 속에 담아뒀다"며 "남자프로골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었고, 아쉬운 마음도 있다. 오늘 5오버파를 친 것을 위안으로 삼겠다"고 대회를 마치는 소회를 전했다.

골프 선수로서 도전은 계속된다. 윤석민은 "10월 셋째 주에 프로 선발전에 도전할 것"이라고 계획을 드러냈다.

박정민은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공동 2위와는 2타 차다.

버디 6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나선 박정민은 "2라운드까지 샷이 전체적으로 좋았다. 버디 퍼트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샷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리더보드 상단에 잘 치는 선수들이 워낙 많다"면서 "단독 선두라고 해서 우승까지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하기보다 1, 2라운드 처럼 스스로의 골프를 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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